공정노조 “최승호체제 6개월, F학점의 낙제점...난파 직전”
평균시청률 지난해 동기간 비교해보니 '6.23→3.92'로 하락
내부갈등 심각...해고자만 벌써 9명..."정상화委, 해고자 찾아 동분서주"
"광고수익은 1천억원 대 적자 예상돼"
최악의 위기 속에도 최승호 사장, 영화 최신작 '버닝'에 출연하기도

MBC내부에서 최승호 MBC사장 취임 6개월의 행보와 관련해 신랄하게 비판하며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이순임 위원장)은 21일 ‘오늘의 이슈’ 보고를 통해 “취임 6개월 만에 최승호 사장의 성적표는 명확하게 나왔다”며 “F학점의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왼쪽) 17-18년도 MBC 평균 시청률(5/1~5/13, AGB닐슨 수도권 기준)
(오른쪽) 영화 '버닝'의 배우/제작진

이어 “MBC는 심각한 내부갈등과 시청률 하락, 광고수익 최악이라는 전대미문의 3중고를 몸소 겪고 있는 것”이라며 ‘난파 직전 상태에서 심각하게 신음하고 있는 내부실태’를 조목조목 꼬집었다.

공정노조는 “최승호 사장이 MBC 정상화위원회를 조직한 후 벌써 MBC 직원 9명을 해고하였고, 많은 직원들을 정직 등으로 징계했으며 지금도 MBC 정상화위원회는 또 다른 해고자를 찾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 아침에 MBC에서 해고자가 된 직원들은 한결같이 ‘정확한 해고 사유를 알지 못한다’며 말문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악으로 치닫는 시청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MBC뉴스데스크 평균 시청률(5월 1~13일 기준)은 지난해 6.23%였던데 비해 올해 동기간 평균 시청률은 3.92로 나타났다. 공정노조에 따르면, 역대 최악의 시청률에 따라 광고판매 측면에서 1천억 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위기상황 속에서 “눈을 의심하는 희한한 기사를 접했다”며 최승호 사장의 최근 행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승호 사장이 영화 <버닝>에 출연했다는 것이다. 최승호 사장은 최근 이창동 감독과 경북대 동문으로 이어진 인연으로 배우 문성근씨와 함께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정노조는 “이처럼 최악으로 몰아놓고도 룰룰랄라 영화 출연까지 하고 있는 최승호 사장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최승호 사장은 버거운 MBC 사장 자리 그만 내려놓고 영화배우로 이직을 하면 어떨까?”라며 냉소했다. 경영에 힘써 난국을 타개해야하는 시점에 적절치 못한 행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정노조는 “방문진에서도 적자가 예상되고 내부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최승호 사장에 대해 문제가 된다면 특단의 조치도 가능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스스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때가 된 듯하다”고 강조하며 글을 맺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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