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모 회원 "매크로 서버 '킹크랩' 시연하니 흰 봉투 전달…피자 시켜먹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현 경남도지사 후보)이 2016년 10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이 운영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찾은 자리에서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 댓글조작 시연을 본 뒤 드루킹에게 100만원의 '금일봉'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21일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은 21일 "2016년 10월 김경수 전 의원이 '킹크랩(댓글 추천조작 매크로 구현 서버)' 시연을 보고 난 후 드루킹에게 흰 봉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경공모 회원은 "김 전 의원이 돌아간 뒤 봉투에 든 100만원으로 당시 출판사에 있던 사람들이 피자를 시켜먹었다"는 구체적인 증언도 덧붙였다.

댓글 추천 조작을 벌인 경공모 핵심 회원인 우모씨(32·필명 둘리)는 경찰 조사에서 2016년 10월 느릅나무 출판사 행사 당시 김 전 의원이 보는 앞에서 킹크랩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직접 시범까지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원을 건넸다는 주장에 관해 김 전 의원 본인의 반론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문화일보는 이날 전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의원을) 추가로 조사할 게 있으면 재소환하겠다"며 "(경남지사 후보 등록을 한) 24일 후에도 특검 시작 전이라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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