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이 국회에서 발목이 잡힌 가운데, 국회 본회의 개회 당일인 15일 오전 9시45분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김진표) 주재로 의장실에서 최종 협상에 돌입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최종 협상을 위한 회동에 나섰지만, 타결 가능성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 중 만난 기자들로부터 '협상 어떻게 되고 있나', '회동 결과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잘 안되고 있다", "저도 모르겠다"라는 단답만을 남긴채 회동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곧장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돌입했는데,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안이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정기국회를 넘기고 오늘도 표류하고 있다"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예산 발목을 잡고 일방적으로 수정안 통과 시킨다면 그 책임은 민주당이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와 달리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3대 세제개편안의 세금 부과율 인하 건을 문제삼아 윤석열 정부의 예산안에 대해 '극소수 슈퍼초부자 지키기'라고 규정한 상황.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극소수 슈퍼초부자들을 지키기 위해 대다수의 국민들의 삶을 등한시하는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한 태도에 참담하다"라고 밝힌 것.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의도적인 양보와 타협에 대해 거부하며,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파행을 일으킨 책임을 다수의석을 가진 야당에 떠넘기려는 저급한 정략적 수치"라면서 "초부자감세 저지 등을 골자로 한 예산 부수법안들을 함께 제출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국회 본회의 개회 예정시간은 이날 오후2시 예정돼 있다. 민주당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 미타결 시 민주당 단독 감액 수정 예산안을 강행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리면서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30분 국회 본관에서 예산안 처리에 대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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