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회담 실패하면 군사충돌만 남아...북한 패자될 것”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문제 해결할 것...전쟁 발발하면 미국 아니라 중국 뒷마당에서 일어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화면 캡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화면 캡쳐).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20일(현지시간)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미북 정상회담이 취소되거나 김정은이 회담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가지고 놀려고 한다면 군사적 충돌의 길만 남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윈윈(win-win)’ 방식으로 이 문제를 종식시키길 원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전쟁이 발발하면 미국이 아니라 중국의 뒷마당에서 일어날 것"이라며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3일 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며 “미북 회담이 취소되면 충돌의 길로 돌아가고 주한미군 가족을 한국에서 대피시켜야 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시간을 끌려고 한다”며 “과거에도 핵무기 포기를 약속해 놓고 실제로는 핵무기를 만들었던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30년 동안 계속됐던 이런 행동은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인) 2020년 이전에 끝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다르며 이런 상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윈윈(win-win)’ 방식을 원한다”며 미국은 김정은을 교체하려는 것도 아니고 한반도를 통일하거나 북한에 민주주의를 퍼뜨리려고 시도하는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회담장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외교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만약 김정은이 회담장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가지고 놀려고 한다면 유일하게 남는 것은 군사적 충돌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북한이 패자(敗者)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프로그램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협상이 실패할 경우 북한정권에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내 이 같은 충돌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윈윈(win-win)’ 방식으로 이 문제를 종식시키길 원한다고 3일 전에 내게 말했다”며 “그러나 북한이 협상에서 빠져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가지고 놀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끝장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는 추측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는 누구도 중국의 대북 압박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기다리고 싶어 하고 조금 양보하고 많은 것을 얻어내면서 중국 카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사흘 전에 대화를 나눈 뒤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중국과 북한이 충돌을 ‘윈윈(win-win)’ 방식으로 끝낼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가 조만간 끝나지 않는다면 정말로 엉망진창이 될 것”이라며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미국이 아니라 중국의 뒷마당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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