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산하 사단법인 형태의 국정원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Institute for National Security Strategy, 약칭 전략연)의 모습. 2022.12.10(사진=조주형 기자)
국가정보원 산하 사단법인 형태의 국정원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Institute for National Security Strategy, 약칭 전략연)의 모습. 2022.12.10(사진=조주형 기자)

국가정보원(원장 김규현) 직속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Institute for National Security Strategy, 약칭 전략연)의 신임 원장으로 한석희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내정된 가운데, 윤석열 정부와는 색을 달리하는 것 아니냐는 인사 논란에 따른 여진(餘震)이 포착돼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을 비롯해 대통령실 등에서조차 해당 인사의 이력과 인선 뒷배경으로 논란이 있었다는 <펜앤드마이크>의 첫 보도 이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편에서는 그의 과거 이력과 함께 현재 권력층과의 연결성을 밝히고자 한다.

현재 권력층이란, 용산 대통령실 산하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대통령 관련인사들을 뜻하는 것이며 '현재 권력층과의 연결성'이란 이들과 어떤 관계로 엮여 있느냐는 것을 초점으로 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을 보여주는 핵심키워드는 ▲인물(김태효 現 국가안보실 1차장, 이종찬 前 국정원장) ▲장소(국가정보원) ▲대통령(故김대중 前 대통령)으로 도출된다.

먼저 '인물'이라는 키워드에서 거론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거론된 까닭은 지난 3월 현인택 前 통일부장관과 함께 전략연 원장 내정자 한석희 교수와 <한국외교정책론>이라는 글을 함께 쓴 인물이라는 데서 비롯된다. 이들의 인연은 김성한 現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2019년 <신아세아, 100호 가을 특집호>에 글을 함께 쓰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관련 기사 : [단독] 국정원 산하 전략연 원장 인선, 국정원장 아닌 국가안보실 김성한·김태효 주도?···왜)

두번째 인물인 이종찬 前 국정원장의 경우 2021년 조직화된 외곽단체 '김대중평화회의'라는 평화포럼 조직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때 김대중평화회의 평화포럼 집행위원회에 함께 '김대중 도서관 관장'이라는 직함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 한석희 現 전략연 내정자이다. 이종찬 前 국정원장의 지난 이력을 살펴보면 국민의힘의 정치색과는 다소 결을 달리하고 있으나, 윤석열 대통령과는 독특한 인연을 갖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같은 특징은 모두 '국가정보원'이라고 하는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향하고 있다. 국정원이 대통령 직속기관이고, 전략연이 대통령 직속기관의 산하 비밀연구기관이라는 점에서 위 인물들과 해당 기관과의 연결성이 포착된다는 게 관건이다.

<펜앤드마이크>가 대통령 직속기관 즉 국정원을 비롯해 국정원 유관기관 등에 어떤 인물이 연관돼 있는지 밝히는 까닭은, 국가안보정책결정체계의 방향타를 누가 쥐고 있는지 밝히고자 함이다. 문재인 정부 안보사령탑이던 서훈 前 국가안보실장의 기소 사례에서 본 바와 같이, 안보정책 요직자가 누구냐에 따라 그 여파가 국민들에게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 안보정책 요직자를 밝히는 것은 곧 국민 생명과도 무관치 않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에 <펜앤드마이크>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전략연 인선의 주요 배경 추적의 흐름을 밝히고자 한다.

왼쪽부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한석희 연세대학교 교수,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사진=연합뉴스, 한석희 교수=노무현재단, 일부편집=조주형 기자)
왼쪽부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한석희 연세대학교 교수,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사진=연합뉴스, 한석희 교수=노무현재단, 일부편집=조주형 기자)

#1. 전략연 인선 뒷배경 속 국가안보실 실권자들과의 학계 인연 '눈길'

먼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약칭 전략연, INSS)의 신임 원장 내정자와 국가안보실 인사와의 연결 고리부터 밝힌다. 전략연의 신임 원장 내정자 한석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약 2년간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관장으로 재직했었다.

비록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년 7월 통일부 통일준비위원회 외교안보 전문위원이었고 2015년 중국 상하이 총영사를 역임했는데, 이 사실은 현재 윤석열 정부 대통령 직속기관 산하 비밀연구기관 원장으로 내정되는 데 있어 주요 이력으로 꼽힌다.

전략연은 사단법인 형태의 연구기관이지만, 국정원 유관기관이라는 점에서 대통령 직속기관의 하부조직이다. 그래서 대통령실의 국가안보실(실장 김성한)의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받는데, 국가안보실의 김태효 1차장의 과거 이력과도 연관된다.

지난 2014년 3월19일에는 세종연구소의 세종정책포럼이 주최한 '제2차 세종정책포럼 : 동북아 정세와 한미관계 포럼'이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는데, 이때 한석희 교수와 '동북아 정세' 토론을 맡았고 '한미관계' 토론을 김태효 現 1차장이 교수 자격으로 맡았다.

김태효 1차장은 지난 2007년 1월13일 중국 상해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당시 원장 김우상)이 중국 푸단(復旦) 대학교 미국학연구소와 함께 개최한 '제1회 연세-푸단 워크숍'에 참석했는데, 이때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에서 '중국연구부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한석희 교수와 함께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주요 주제는 '동북아 안보질서와 세력전이', '세력전이와 중국의 급부상', '미중관계의 세력전이 가능성' 등이었다.

그 전해인 2006년 10월18일, 연세대 새천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해양문제연구센터·한국해로연구회의 제2차 해양안보포럼에서는, 김태효 1차장이 "Power Transition or Strategic Symbiosis : Maritime and Continental Strategies in Northeast Asia"라는 주제글 발표에 이어 한석희 교수의 "Limits of Power Transition in East Asia : China's Limited Capability and Its Attitudinal Changes in Maritime Security"라는 주제글 발표가 진행됐다.

이같은 이력 중에서도 눈길이 쏠리는 것은, 과거 이명박 대통령 집권기 시절이던 지난 2008년, 김태효 1차장은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으로 활동했는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비핵·개방·3000'의 설계자 중 한명으로 알려졌다. 그랬던 그의 이력과 함께 대통령 외교안보자문단의 한명으로 거론된 이가 한석희 교수인데, 그 시기 앞뒤로 김태효 1차장과의 글쓰기 이력이 연관된다는 게 관건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월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이사장과 사진을 촬영했다.2021.06.15(사진=윤석열 캠프, 편집=조주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월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이사장과 사진을 촬영했다.2021.06.15(사진=윤석열 캠프, 편집=조주형 기자)

#2. '김대중 도서관'에서 비롯돼 '김대중평화회의'까지···'DJ 일색' 대체 왜

그렇다면 이번엔 전략연 원장 내정자 한석희 교수의 이력 중에서도 주요 이력인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 관장 직(職)'은 어떻게 봐야할까. 특정 인사가 사립대학의 교직 보임을 무엇을 했느냐 만으로는 그의 정치색을 뚜렷하게 구별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나, 그의 최근 행적과 어떤 성향의 인물들이 그 주변에 포진해 있느냐를 통해 그의 최근 정치적 발자취를 일부 엿볼 수 있음이다.

연세대학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대중도서관 관장이라는 직함은 단순히 교수 순환 보직 중 하나라고 설명했는데 이같은 설명과 달리 전임 관장들의 이력은 정치색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의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위원장 정해구) 산하 정부형태분과위원'이었던 박명림 교수가 관장이었던 것. 이어 한석희 교수의 후임 관장 양재진 교수는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으로 위촉된 이력이 있다. 이들 외에도 문재인 대통령 특보였던 문정인 前 교수와 DJ맨 김성재 전 장관이 맡아온 특이한 이력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 한석희 교수는 지난 6월15일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김대중도서관장 자격으로 참석해 "6·15 남북공동선언 22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되는 이번행사에 개회사를 남기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실리와 균형에 바탕을 둔 국익 중심의 한반도 전략"이라고 밝힌다. 더불어민주당에서 DJ정부 최대 치적으로 보는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이같은 시선을 보낸 것으로, 핵심 개념은 '김대중(전임 대통령)'이다.

그런데, 김대중도서관장이었던 한석희 교수는 '김대중평화회의'라고 하는 특정 행사에 몸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중평화회의'라는 행사는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씨(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가 몸담고 있는 서울 신촌의 '김대중평화센터' 속 '2021 김대중평화회의 운영사무국'이 관리한다.

'김대중평화회의'라는 행사는 지난 2021년 10월26일부터 3일간 전라남도 목포의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김대중평화센터·전라남도(지사 김영록)가 주회한 '김대중평화포럼2021'이라는 행사의 일부이다. 주제는 '화해·치유·생명·연대'라며 이를 '김대중 평화사상으로부터 대안을 마련원칙'으로 소개된다.

이때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가 구성되는데, 집행위원 중 한명으로 한석희 교수가 '김대중 도서관 관장'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그와 함께한 또다른 집행위원으로는 전임 김대중도서관장이었던 박명림 연세대 교수 등 9명이었다. 그들 외에도 '김대중평화회의'의 조직위원은 25명인데, 이들 중 김대중도서관장 출신인 DJ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 김성재(위 사진)씨 역시 포함돼 있다.

이들 외에도 DJ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원장 및 통일부장관을 하면서 6·15남북공동선언에 직접 관여했던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과 동 포럼에 이름을 올린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석웅 국가교육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이 포함됐다(관련 기사 : [탐사기획] 박원순 서울시의 수상한 대북지원사업-시민단체 '천태만상' 실체 추적).

그런데 그들 중에서도 눈길이 가는 또다른 인물은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국가안전기획부(국정원 전신)의 마지막 부장으로 임명돼 국정원으로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던 제22대 국가정보원장 출신 이종찬 씨 역시 이름이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산하기관 기관장 내정자인 김대중도서관 관장 전임자 한석희 교수는 DJ정부 때 국정원 개편의 칼을 휘둘렀던 인사와 함께 지난해 가을 '김대중평화회의'의 조직·집행 인사로 활동했던 것이다.

DJ정부 첫 정보수장이면서 국가안전기획부의 마지막 안기부장이자 국가정보원의 첫 국정원장 이종찬 씨. 그는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2019.4.23(사진=연합뉴스)
DJ정부 첫 정보수장이면서 국가안전기획부의 마지막 안기부장이자 국가정보원의 첫 국정원장 이종찬 씨. 그는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기도 하다.2019.4.23(사진=연합뉴스)

#3. 국가정보기관 대량해고 단행한 DJ 정부 마지막 안기부장이자 첫 국정원장과의 독특한 연결선

전략연(INSS)의 신임원장 내정자 한석희 교수의 주요 이력인 '김대중도서관 관장' 직(職)은 위에서 언급한 인물들과 모두 연결되는 공통적 특성임을 알 수 있다. 주요 특징인 '김대중 도서관 관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활동했던 전임 김대중도서관관장을 비롯해 '김대중 평화회의'라는 조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DJ정부 정보수장이었던 이종찬 前 마지막 안기부장이자 첫 국정원장을 이어주는 일종의 교집합적 기관인 셈이다.

이들의 또다른 공통 특성은 '국가안보'를 관장하는 국정원 기관을 교집합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정원 등을 관장하는 국가안보실(실장 김성한)의 경우, 지금의 김태효 1차장과 함게 연관돼 있는데 그들이 과거 글을 함께 써왔다는 특징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들 '국가안보' 관련자들 중에서도 전직 정보수장 이종찬 씨가 특정되는 까닭은, 이종찬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동문관계(대광초등학교, 서울법대)에 있는 이철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부자지간(父子之間)이기 때문이다.

이종찬 씨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3월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주일 전이었던 지난 3월9일 대통령 선거 직후 그 다음날인 10일 새벽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대통령 당선인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다. 이 씨 스스로 "당선됐다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전화를 받았다"라며 "우리(나와 아들)는 절대 먼저 (윤석열 당선인에게)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찬 씨는 대선 투표일이 코앞이던 지난 3월4일 국정원 전직 요원 1천명의 시국선언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랬던 이력과 달리, 그 시점으로부터 1년 전이던 지난 2021년 3월26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종찬 씨는 '김대중평화회의'를 추진한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씨(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를 비롯한 전직 국회의원 116명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선언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7년 5월 대선 투표일을 코앞에둔 그해 4월27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한 '역사와미래위원회(강창일 위원장)'의 원로 7명 중 한명으로 위촉되는데, 그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회장 직함으로 고문직(職)을 맡는다. 그 전해였던 2016년 4월 제20대 총선을 한달 앞둔 그해 3월12일에는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에 나섰던 정세균 의원(훗날 국회의장 역임 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의 지역사무소 개소식을 찾기도 했다.

그의 이런 이력은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의 국정원 등 국가안보기관 관련 인사와는 별개일 수 있지만, 이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공통키워드는 '국가정보원'이라는 '국가안보' 기관 개념과 '연세대학교', '김대중정부'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종찬 씨는 과거 DJ 정부 당시 정보기관이던 국정원의 전신 안기부의 수장으로 임명돼 수백명에 달하는 안기부 요원들을 상대로 일종의 해고성 인사를 단행했고 지금의 국정원으로의 개편을 추진을 강행했던 인물이다(관련 기사 : '국정원 1급 인선' 뒷말놓는 박지원···DJ '대북 휴민트 대량해고' 이중잣대 왠말인가 봤더니).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동문관계인 연세대학교 교수의 부친이라는 점, 김대중 정부에서 국가안보를 다루는 정보수장이라는 점, 그의 자녀가 소속된 학교의 동료교수이면서도 국가안보 관계를 다룬다는 점, 김대중도서관 관장을 역임했다는 점, 김대중 유관단체(김대중평화회의)에서 함께 조직·집행위원으로 일해봤다는 점 등이 주요 연결고리라는 결론에 이른다.

한편, 국정원 측은 지난 10일 국정원 산하 기관 전략연(INSS) 인선 등에 대한 추진 결과를 문의한 <펜앤드마이크>에 대해 "질문을 확인하고서 답변드리겠다"라고 답했으나, 추가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6.9(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이종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6.9(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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