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2.10.31(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경찰 관계자들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2.10.31(사진=연합뉴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고준호(파주1) 의원이 소관 상임위원회(안전행정위원회) 심의에서 누락된 '이태원 사고 재발 방지 조례안'에 대해 이의를 표명해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도의회 상임위원회 안건 심의과정에서 의원의 상임위 소속 여부에 따라 안건 통과 여부에 갈린다는 것.

사건은 이렇다. 지난달 23일 옥외·옥내 등 장소에 관계없이 다수의 인파가 몰리는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해 도지사의 안전관리 책무 및 유관기관 대처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경기도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그가 발의했다.

그러다 지난 8일 열린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심의가 열렸는데, 정작 이 안건이 발의의원 사전협의 없이 배제됐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회의에서 11개 안건이 심의됐지만 그의 안건이 누락됐다는 것인데, 정작 동 위원회 타 의원(전자영 의원) 발의안건은 통과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그 다음날인 지난 9일 "유사 조례개정안에 밀려 아무 사전 협의조차 없이 심의에서 배제됐는데,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어떤 사전협의나 조율조차 진행하지 않았다"라며 "'제 식구 챙기기' 논리에만 치중해 일방적으로 심의 대상에서 제외된 건 무척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고 의원은 "이태원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 노력이 담긴 조례안이 소관 상임위 소속 의원 우선주의에 묻혀 쟁점화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의회 발전을 위해선 이런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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