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종합금융그룹 경쟁력 확보하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절차를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20일 공식적으로 향후 이사회, 금융당국,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이해관계자와 협의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이유는 현재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를 넘겨 출자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우리은행은 자회사 7개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지주사 체제인 다른 금융그룹이 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자산운용 등 다양한 업권의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종합금융그룹 경쟁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은행과 자회사 간에는 고객 정보를 공유할 수 없지만, 지주회사 체제 내에선 계열사끼리 정보공유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지주회사체재로의 전환 이유다. 우리은행이 이번에 지주사 전환을 선언하면서 비(非) 은행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고객 맞춤형 원스톱 종합자산관리서비스, 통합 고객관리, 계열사 연계 서비스 등 다양한 복합 비즈니스를 벌이겠다고 밝힌 것은 이런 이유로 보여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주체제 전환 시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이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할 수 있어 자본 효율성 제고,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주회사 설립 시기를 내년 초로 설정했다.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먼저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해 60일간의 심사를 거친다. 심사 결과 문제가 없으면 우리은행은 본인가를 신청하고 금융위가 30일간 심사 후 최종 승인한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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