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WSJ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1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44% 하락한 배럴당 74.25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최저치라며 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했던 지난 3월 8월 이후 40% 가까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브렌트유도 3.85% 급락한 79.5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1월3일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펀드 매니저들이 수 개월동안 원유 선물에 대한 포지션을 축소하면서 원유 시장에서 손을 빼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가 예상보다 더딘 점도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다만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나온다.

RJO퓨처스의 엘리 테스파예 수석 시장전략가는 "현재 시장서 투자심리는 더 부정적"이라며 "앞으로 WTI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내려앉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80달러는 신고점이 되며 그 이상으로 오르면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수석애널리스트는 "현재 원유 공급은 충분한 상태인 반면 수요 둔화는 몇 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게 보다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파트너인 스테판 아인는 "원유 가격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했지만, 중국의 경제 회복이 원유가격 반등의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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