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2022.09.22/MBC뉴스)2022. 9. 22.(사진=MBC뉴스 캡처)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2022.09.22/MBC뉴스)2022. 9. 22.(사진=MBC뉴스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9월 뉴욕 순방 중 MBC의 자막 보도 파문 사건을 일으킨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에 대해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가 지난 5일 '뉴스특종단독보도부문상'을 수여한 가운데, 그 뒷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라는 특징이라는 것으로, 한국영상기자협회의 나준영 회장은 민노총 언론노조 MBC본부 서울지부 보도부문 부위원장 출신이라고 국민의힘이 6일 밝힌 것.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소위는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내보낸 보도에 상을 준 것은, 언론인 모두의 명예와 사명감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공정미디어소위는 "왜곡과 짜깁기 보도의 저열한 실체를 은폐하면서 협회의 공신력을 바닥으로 떨어뜨린 민노총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러니 현업 언론단체가 '친(親)민주당, 친민노총 언론노조 세력'이라는 비난을 듣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전날인 5일, 언론현업단체(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등 5개 단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민주당'이라는 용어에 대해 "굉장히 모욕적이자 자존심이 상하는 말"이라면서 "친민주당이라는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같은 일이 있은 후인 6일, 국민의힘은 다시금 성명을 통해 "이제 와서 '친민노총 언론노조 아니다' 라니, 언행이 다른 현업 언론단체들의 낯부끄러운 자기부정"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잘못된 행태를 말하면 일단 부인하면서 화부터 내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지탄받는 정치꾼의 모습과 판에 박은 듯하다"라며 "지적을 받으면 모욕감을 느낀다고 반발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뭐가 잘못됐나 반성하는 게 올바른 언론인의 자세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친민주당, 친민노총'이라는 지적이 모욕적이라며 기자회견에 나선 그들의 이력을 보면, MBC 내부 성명에 따르면 이종하 방송기술인연합회장은 언론노조 MBC본부 대의원을 지낸 인물로, 2010년 언론노조가 김재철 사장을 몰아낼 때 일익을 담당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지원 한국PD연합회장은 전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 교육문화국장을 지냈으며, 언론노조가 2017년 고대영 KBS 사장을 몰아낼 때 '사장 지시 거부'나 '퇴진 요구' 서명에 이름을 올린 기록들이 있다"라면서 "양만희 방송기자연합회장은 전 민노총 언론노조 SBS본부 공정방송실천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09년에는 언론노조 파업 때문에 징계까지 받은 이력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노총 언론노조와 현업언론단체의 인적구성은 상당히 겹치는데, 현업언론단체라는 이름으로 포장은 바뀌었지만 실질적 인적구성은 대동소이할 뿐"이라며 "이러니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와 이들 현업언론단체의 행적은, 입은 다르나 소리는 같은 이구동성의 행태를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보수정권에서 임명한 공영방송의 이사를 불법적으로 몰아내는 데 앞장섰고, 이후 양승동-김의철의 온갖 만행과 무능의 향연의 수혜자였는데, 명확하지 않은 녹취를 일방적으로 단정하고 외교적 자해 행위까지 서슴지 않은 MBC '자막조작' 보도를 두둔한 단체가 어디인가"라며 "한국PD연합회는 <PD수첩>의 광우병 오보에 대해 '이달의 PD상'과 '올해의 PD상'을 수여하기까지 했는데, 이러고도 '친민주당, 친언론노조' 성향이 아니라고 강변하니 소가 웃을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은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의 이날 성명 전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업언론단체 방송법 개정에 대한 입장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언론노조, 방송기자연합회, PD연합회, 방송기술인연합회, 영상기자협회의 대표가 참여했다. 2022.12.5(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업언론단체 방송법 개정에 대한 입장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언론노조, 방송기자연합회, PD연합회, 방송기술인연합회, 영상기자협회의 대표가 참여했다. 2022.12.5(사진=연합뉴스)

[전문]

- 이제 와서 ‘친민노총 언론노조 아니다’ 라니...말과 행적이 다른 현업 언론단체들의 낯부끄러운 자기부정 -

현업언론단체(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대표자들이 어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배석한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이 ‘친 민주당, 친민노총 세력’이라는 국민의힘과 비민노총 언론노조의 지적에 억울하고 불쾌하다고 했다.

잘못된 행태를 말하면 일단 부인하면서 화부터 내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지탄받는 정치꾼의 모습과 판에 박은 듯하다. 지적을 받으면 모욕감을 느낀다고 반발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뭐가 잘못됐나 반성하는 게 올바른 언론인의 자세이다.

‘친민주당, 친민노총’이라는 지적이 모욕적이라며 기자회견에 나선 그들의 이력을 보자.

MBC 내부 성명에 따르면 이종하 방송기술인연합회장은 언론노조 MBC본부 대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2010년 언론노조가 김재철 사장을 몰아낼 때 일익을 담당했다. 최지원 한국PD연합회장은 전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 교육문화국장을 지냈다. 언론노조가 2017년 고대영 KBS 사장을 몰아낼 때 ‘사장 지시 거부’나 ‘퇴진 요구’ 서명에 이름을 올린 기록들이 있다. 양만희 방송기자연합회장은 전 민노총 언론노조 SBS본부 공정방송실천위원장을 역임했다. 2009년에는 언론노조 파업 때문에 징계까지 받은 이력도 있다.

민노총 언론노조와 현업언론단체의 인적구성은 상당히 겹친다. 현업언론단체라는 이름으로 포장은 바뀌었지만 실질적 인적구성은 대동소이할 뿐이다.

이러니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와 이들 현업언론단체의 행적은 입은 다르나 소리는 같은 이구동성의 행태를 보였다. 과거 보수정권에서 임명한 공영방송의 이사를 불법적으로 몰아내는 데 앞장섰고, 이후 양승동-김의철의 온갖 만행과 무능의 향연의 수혜자였다. 명확하지 않은 녹취를 일방적으로 단정하고 외교적 자해 행위까지 서슴지 않은 MBC '자막조작’ 보도를 두둔한 단체가 어디인가?

심지어 한국PD연합회는 <PD수첩>의 광우병 오보에 대해 ‘이달의 PD상’과 ‘올해의 PD상’을 수여하기까지 했다. 이러고도 '친민주당, 친언론노조' 성향이 아니라고 강변하니 소가 웃을 일이다.

민주당이 날치기한 이번 방송법 개정안에서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사장을 선임할 권한을 갖는 이사를 2명씩 추천하는 권력을 부여받았다. 이들이 이제 와서 ‘친언론노조가 아니다’라고 자기부정을 하는 이유는 방송법 개정안을 통해 이사 추천권을 법으로 보장받고, 이를 통해 공영방송을 영구히 장악하겠다는 야욕 때문이다.

이를 부인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리처럼 생기고, 오리 소리를 내면, 그게 바로 오리’라는 미국 속담이 있다. 민노총 언론노조 관계자들이 나와서 여러 사안에 대해서 민노총 언론노조와 같은 목소리를 낸다면 그게 바로 친민노총 단체다.

이른바 현업 언론단체들의 낯두꺼운 자기 부정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할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더니 오히려 국민을 외면하고 특정 이익단체에게 헌납하겠다는 민주당의 방송법 개악은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받을 것이다.

2022. 12. 6.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위./

언론인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과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과방위 전체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방송법 개정안 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2.12.2(사진=연합뉴스)
언론인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과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과방위 전체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방송법 개정안 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2.12.2(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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