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장(사진=VOA)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장(사진=VOA)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은 3일(현지시간) 북한정권이 자국의 무력 도발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묻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VOA에 따르면 헤인스 국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북한정권이 올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수의 무기 시험을 감행했다고 지적한 뒤 이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인식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포함해 6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또한 그는 중국정부는 현재 북한 문제 외에 집중해야 할 국내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헤인스 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질서가 변화하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며 유엔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모색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품을 공급하는 “일부 움직임을 목격했다”며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도 “중국은 미국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북한을 포함한 어떤 나라도 제지할 동기가 없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중국이 무기 시험과 관련해 북한을 압박할 상당한 지렛대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이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으로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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