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2020.05.08(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살 월북몰이 사건 수사'에 대해 문재인 前 대통령이 지난 1일 "도 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이 2일 "국민에 대한 선을 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는 최소한의 예우로 언급을 자제하려고 했는데, 어제의 발언 때문에 도저히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안보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국민을 향해 무례하다고 한 발언 그 자체가 얼마나 무례한 일인가"라면서 "선을 넘지 말라? 법치주의에 따라 조사하는 게 왜 선을 넘는 것인가"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러면 자신과 관련된 일은 모두 성역으로 남겨달라는 이야기인가"라고도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지난 정권 5년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기무사령부(現 국군방첩사령부) 계엄령 사건, 전직 국가정보원장들을 어떻게 처리했느냐"라며 "그래놓고 오랜세월 국가안보에 종사한 사람을 존중해달라는 등 안보사안을 정쟁으로 삼지 말아달라니, 어떤 인식을 갖고 있길래 이같은 발언을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해 공무원 故이대준 씨'에 대한 월북몰이 의혹 즉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를 받고 있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10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서훈 전 실장은 취재진에게 별다른 발언없이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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