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걷힌 5월 주말, '태극기 국민들' 드루킹특검 외치며 도심시위

3일 간 비가 내린 뒤 하늘이 맑게 개인 19일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대적인 태극기 집회가 개최됐다.

이날 낮 기온은 16~25도로 강한 햇살이 내리쬐었지만 서울역·대한문앞·광화문 동아면세점·보신각 등지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태극기와 미국국기인 성조기를 들고 모여 한미동맹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다.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의 주요 화두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사건이 주를 이뤘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깊숙이 연루된 ‘드루킹 김동원씨 댓글 여론조작’사건은 김씨가 지난 17일 조선일보에 편지를 보내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는 편지에서 “2016년 10월 파주의 제 사무실로 찾아온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에게 ‘매크로(댓글 조작 프로그램)’를 직접 보여줬다”며 “(댓글 조작 작업을)허락해 달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 축소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14일 한 검사가 조사실에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태극기 집회 참여 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도 공범’이라는 팻말을 패용하고 현 정권의 드루킹 수사 축소 의혹에 대해 강력한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주요 연사들의 발언을 마치고 3시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대한애국당(애국당) 집회 참여자들은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해 미국 대사관 앞 공간을 인파로 가득 메웠다.

대한문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방향으로 세종로를 행진해 다시 원래 장소로 복귀했다.

동아면세점 앞 집회 참가자들은 유튜브 우파언론 ‘일파만파TV’에서 제공한 식사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태극기 집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도심의 각처(서울역·대한문·동아면세점·보신각·교보문고 등)에서 진행된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