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단체총연합 주최
"12명의 탈북 여종업원들도, 3만2000여명의 탈북민들도 대한민국 국민"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 기자회견

북한인권단체총연합이 좌파 성향 종편 방송 JTBC의 '북한식당 종업원들 기획 탈북설' 제기로 위험에 내몰린 탈북민들의 현 상황과 통일부의 '강제 북송' 가능성을 열어놓은 입장과 관련해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통일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인 이애란 박사, '자유와 인권을 위한 탈북민연대'의 김태희 대표 등 국내 30여 개 탈북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날 북한인권단체총연합은 "집단 탈북 종업원들과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6명의 교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에 3만 탈북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JTBC 같은 찌라시 방송의 '탈북여종업원들 기획탈북설'이 방영되면서 여기에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까지 '국정원에 의한 유인-납치'를 주장하고 있어 탈북민 북송이 현실화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정은은 현대 사회 어느 국가의 지도자보다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폭군이며 독재자"라면서 "이들(탈북민)을 김정은의 손에 넘기는 것을 검토한다는 그 자체가 3만탈북민들에 대한 모독이며 인권침해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찢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는 탈북민들을 강제로 북송했다며 비판했다.

김정은과 시진핑 주석의 사진을 찢는 퍼포먼스
김정은과 시진핑 주석의 사진을 찢는 퍼포먼스

김태희 자유와인권을위한 탈북민연대 대표는 "12명의 탈북 여종업원들도, 3만2000여명의 탈북민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우리는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상학 북한인권단체총연합 상임대표 역시 "탈북 여종업원들에 대한 탈북 경위 재조사는 대한민국 국민과 북한에 남아 있는 탈북민 가족을 사지로 내모는 인권침해"라며 "탈북민 교환 및 북송설이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북한인권단체총연합은 자회견을 마친 뒤 ▲정부는 탈북자들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하라 ▲통일부는 12명 종업원 교환을 검토한다고 한 발언에 대하여 사과하라 ▲정부는 더 이상 탈북민교환 및 북송설이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통일부에 전달하여 오는 21일까지 확답을 듣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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