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MBC 사옥.(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서울 마포구 MBC 사옥.(사진=연합뉴스, 편집=펜앤드마이크)

국민의힘이 25일, MBC에 대해 감사원에 청구된 국민감사 건에 대해 "MBC는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소위는 이날 출입기자단 논평을 통해 "지난 24일 시민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대안연대가 감사원에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국민감사를 청구했다"라고 알렸다.

국민의힘 미디어소위에 따르면, 국민감사 청구 사유는 7가지로 ▲프로그램 제작비 삭감으로 콘텐츠 부실화 등 공영방송 의무 역행 방치 ▲MBC의 반복적인 거액 투자손실 방치 및 관련자 문책 해태 ▲MBC플러스 : 무리한 사업으로 100억 원 이상 손실 방치 ▲MBC아트 : 적자경영 방치 ▲지역MBC : 적자 누적 방치 ▲대구MBC : 복지기금 과잉 출연 논란 방치 ▲MBCNET : 특정 종교 행사 방송 논란 방치라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청구서에서는 MBC와 지역MBC, 그 자회사들은 거액의 투자손실과 배임·경영 무능 노출 등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적시된 내용만 보면 MBC가 공영방송사인지, '묻지마 투자 기업'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는 반복적인 투자 실패에 대한 합당한 사후문책과 재발방지 대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이는 명백히 방문진 책임"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MBC의 손실 사례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부동산 105억원 투자' 등이다.

이같은 사례 등에 대해 국민의힘은 "방송문화진흥회법 제1조에서는, 방문진 설립 목적을 최다출자자인 방송사업자 즉 MBC의 '공적 책임 실현'에 있다고 규정했으며 제4조에서는 방문진 업무로 'MBC 경영에 대한 관리 감독'"이라면서 "오늘날의 MBC를 보면 방문진이 본연의 역할을 다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MBC는 '편파·왜곡·조작방송의 대명사'로 국민적 지탄을 받는 것도 모자라,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라면서 "이것이 MBC 관리를 해태하고 있는 방문진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야 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권태선 이사장을 비롯한 방문진 임원들과 사건 관계자들은 단 하나의 불법행위라도 드러날 경우, 마땅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뒷짐만 지고 있다가는 'MBC 방탄위원회'라는 오명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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