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풀릴까?...바이든·시진핑 회동 후 통상협상 전격 재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양국 통상협상도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통상 문제를 논의했다.

USTR은 미국의 통상정책 입안, 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백악관 직속 기구다.

타이 대표가 중국 고위 관리와 대면 회담을 한 것은 2021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소통창구가 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타이 대표와 왕원타오 부장은 통상분야 주요 고위급 소통 창구를 유지하며 국제 통상 및 양자 간 통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다만 무역갈등과 관련한 주요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양국의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만남이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 최고위급 통상협상이 재개됐다"고 전했다. 다만 무역갈등을 떠나 패권대결 양상으로 접어든 갈등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양국의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