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용민, '뉴스타파' 김경래, '언론노조 전 부위원장' 오태훈, '기자협회장' 박종훈 등

공영방송 KBS가 5월 21일부터 시행되는 새 프로그램 진행자에 편향성이 두드러진 좌파성향의 인물들이 대거 기용돼 TV·뉴스뿐만 아니라 라디오까지 정권의 홍보매체가 되고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KBS공영노조(성창경 위원장)는 18일 성명을 통해 “KBS1 라디오는 사내(社內) 고지문에서 “촛불의 힘으로 대한민국과 KBS를 바꿨고 이제 지난 10년 동안 귀 막고 입 막혀 외면 받았던 KBS 라디오가 새롭게 태어날 차례"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개편 프로그램에 '수전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강간해 살해' 운운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김용민씨가 “김용민 라이브”의 진행자로 발탁됐다며 “인터넷 막말 방송이라면 몰라도 도무지 공영방송 KBS와는 격이 맞지 않는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김용민은 성추행 파문의 정봉주, 주진우, 김어준과 함께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멤버 중 한 명이다.

김씨는 서울 노원 갑으로 출마했던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럼즈펠드, 수전 라이스 등을 성폭행해서 죽여야 된다'는 막말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김용민 씨의 막말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는데도 문 대통령은 후보 사퇴를 만류하며 감쌌다. 당내 주요 인사들은 김 씨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했지만, 문 대통령은 '유권자들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며 옹호했다.

또한 김용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와 신천지의 관계"라는 루머를 퍼트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공영노조는 또한 KBS에서 좌파성향 매체 뉴스타파로 이직한 김경래 기자가 “김기자의 눈”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전 부위원장인 오태훈 아나운서와 현재 기자협회장인 박종훈 기자가 각각 “오태훈의 시사본부”, “박종훈의 경제쇼”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전임 사장과 이사를 몰아내는 파업에 적극 참여했던 자들이다.

아울러 “'적폐청산 전문변호사'를 자처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 공격에 앞장서온 인물로 알려져 있는 최강욱 변호사는 “최강욱의 최강시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영노조는 “노골적으로 특정 정파의 대변인 노릇을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아무리 봐도 이들 진행자들이나 프로그램이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거나 비판할 것 같지가 않다. 오히려 그 반대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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