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 대기중인 아르테미스Ⅰ 무인 로켓. 미항공우주국은 16일 새벽(현지시각) 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 대기중인 아르테미스Ⅰ 무인 로켓. 미항공우주국은 16일 새벽(현지시각) 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아르테미스(Artemis)Ⅰ' 무인 로켓이 16일(현지시각) 달로 향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아르테미스Ⅰ 로켓이 이날 새벽 1시48분(한국시각 오후3시 4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것이다.

이번 발사는 다섯 번만에 성공했다. 첫 발사 시도는 지난 8월 29일에 있었으나 초읽기 진행 중 로켓 엔진의 온도센서 결함으로 연기됐다. 지난 9월 3일에 다시 한 번 발사가 시도됐지만 이번엔 수소연료 누출로 중단됐다. 나머지 두 번은 허리케인 때문에 발사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일정이 조정됐었다.

이번 아르테미스Ⅰ 로켓은 '무인'이란 점이 이례적이란 평가다. 로켓 상단엔 우주비행사 4인이 탑승할 수 있는 유인캡슐 '오리온'이 있지만 이번 비행은 시험용이라 아무도 탑승하지 않고 발사된다.

아르테미스Ⅰ은 유인 우주선이지만 이번 발사는 무인 시험으로 진행됐다. 로켓 상단에 유인캡슐 '오리온'이 있다. [사진=BBC]
아르테미스Ⅰ은 유인 우주선이지만 이번 발사는 무인 시험으로 진행됐다. 로켓 상단에 유인캡슐 '오리온'이 있다. [사진=BBC]

'오리온'의 너비는 5m로, 1960년대와 197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에서 계획된 우주비행사 공간보다 두배 이상 넓다. 또한 우주비행사들이 용변을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특별히 디자인된 화장실도 들어갔다. 아울러 이전보다 음식, 물, 산소도 더욱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다.

아르테미스Ⅰ 상단에 위치한 유인캡슐 '오리온'은 최대 4명이 탑승 가능하며 반세기 전보다 음식, 물, 산소 탑재량이 월등하다. 또한 특별 제작된 화장실도 탑재됐다. [사진=BBC]
아르테미스Ⅰ 상단에 위치한 유인캡슐 '오리온'은 최대 4명이 탑승 가능하며 반세기 전보다 음식, 물, 산소 탑재량이 월등하다. 또한 특별 제작된 화장실도 탑재됐다. [사진=BBC]

이번 아르테미스Ⅰ은 최신 기술이 접목돼 역대 최강이라 평가받는 '우주발사시스템(SLS)'으로 발사된다. 발사가 성공하면 불과 90여분만에 유인캡슐 '오리온'이 달 전이궤도에 올라갈 수 있다.

오리온은 달 너머 6만4천km까지 '원거리역행궤도'를 비행한 후 다음달 11일 태평양과 접한 샌디에이고 인근에 착륙할 것으로 보인다. 총 비행 기간은 25일 11시간 36분에 달할 전망이다. 오리온이 지구로 떨어지는 동안 순간 최대 온도는 3000도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유인캡슐 오리온이 지구로 낙하할 때 대기와의 마찰 온도가 최고 3000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BBC]
유인캡슐 오리온이 지구로 낙하할 때 대기와의 마찰 온도가 최고 3000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BBC]

'아르테미스Ⅰ'은 그리스 신화에서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달 탐사 로켓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이름인 셈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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