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충남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하고 있다. 2022.10.19(사진=연합뉴스)
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충남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하고 있다. 2022.10.19(사진=연합뉴스)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지난 14일 '육사 충남 이전'에 대해 "절대 불가"라는 의견을 표명한 가운데,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5일 직접 <펜앤드마이크>에 입장을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육사 충남 이전 논의'에 있어 육사 총동창회와 김태흠 충남지사간 입장이 찬반으로 팽팽히 맞서게 된 이번 사건의 쟁점은, 육사의 지리적 전통성에 대한 양측의 서로 다른 관점 차이 때문이다.

육사 총동창회 입장에서는 전통성과 안보적 차원에서의 상징성을 내세워 육사 현위치 존치론을 내세운 반면, 김태흠 충남지사는 행정적 효율성 차원에서 이 사안을 다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양측간 입장 차이가 부각된 것.

이번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직접 <펜앤드마이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육사 이전론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다. 육사 이전론 주장에 이은 그는 "소통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다음은 15일 <펜앤드마이크>와 김태흠 지사와의 인터뷰 전문.

-안녕하십니까, 지사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 오랜만입니다. 이번 육군사관학교 이전 반대에 대한 의견을 육사 총동창회에서 밝혀오셨더라라구요.

-예 그렇습니다. 혹시 육사 이전 건에 대해 말씀하실 다른 의견이 있겠습니까.
▲ 그분들께서도 일리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생각이 약간 달리하는 부분은, 기존 육사에는 안보적 전통성을 갖는 전적도 있고, 문화재도 있고 합니다만 그 부분은 이제 국민들께 모두 돌려드리고 나서 안보적 성지로 만들면 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이것은 지역의 이기주의 문제도 아닙니다.

-육사 지방 이전론에 대해, 지역 이기주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입니까?
▲ 이건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육군의 간성이 될 생도들에게 오히려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줘야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지금 그곳에서는 사격 훈련도 출장형식으로 나가기도 한다는 것인데요. 육사를 이전한다고 하더라도 그곳에 아파트를 짓거나 그렇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 녹지공원 등을 조성함으로써 제2의 성지를 만들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문화재를 보호할 수도 있고요.

-육사 총동창회 측에서는 안보적인 전통성과 상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던데요.
▲ 저도 어떻게 보면 동일하게 안보에 대해 관심도 많은데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습니다. 생도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을, 학부모 입장에서 보다 좋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게끔 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화랑 정신을 말씀하시는데, 충남으로 이전한다고 하더라도 화랑 정신이 사라지겠습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전 국민이 다 함께 공유해야 해야 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분들을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육사 총동창회 분들을 만날 의향이 있으시다고요?
▲그렇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만나서, 제가 뭐든 다 소통하고 그렇게 해서 설득하려고 합니다.

-(윤석열)대통령 공약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건 공약입니다. 김병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계셨을때 지방공약으로 언급됐던 부분이고, (윤석열 대통령이)충청도 오셨을 때 유세활동 하실 때 언급을 하셨으니 그게 공약 아니겠습니까.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110대 국정과제' 등에 없었다고 말씀 하신 것으로 압니다만.
▲그래서 이종섭 국방부장관님도 제가 만날겁니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 언급을 하셨었습니다. 오히려 생도들에게 보다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행정적 차원에서의 국방 기관 집약화 등을 언급하셨었던데요.
▲ 충청도에 육군·해군·공군본부 등 각군 3군 본부가 모두 위치해 있는데요. 국방클러스터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이 곳에 육군사관학교가 있으면 오히려 그게 더 상징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게 그래도 양쪽 입장차이에 앞서 접근하는 관점이 워낙 상이한데요.
▲제가 계속 그분들과(육사 총동창회) 소통하고 설득을 해야죠. <펜앤드마이크>에서 육사 총동창회 측 입장을 밝혀주셨는데, 우리 모두 다 어떻게 보면 안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라는 공감대가 있고. 그에 따라 입장을 앞으로도 계속 밝혀주십시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5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5(사진=연합뉴스)
5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5(사진=연합뉴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