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북한 탄도미사일.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3일 평양 순안에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장거리탄도미사일이 동해 상에서 소실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방위성은 "정보를 확인한 결과 북한 탄도미사일이 동해 상공에서 소실된 것이 확인된다"며 소실 원인 등에 대해선 현재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의 기존 분석은 이와 다르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고도 2000km, 사거리 750km로 날아간 후 동해로 떨어졌고,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해 날아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방위성이 처음과 다른 분석을 내 놓은 것이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 군 당국도 미사일 발사 실패 가능성 쪽으로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일 경우, 고각 발사 시 최대 고도는 6000km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올해 들어 7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다. 북한은 지난 2월 27일, 3월 5일, 3월 16일, 3월 24일, 5월 4일, 5월 25일에 ICBM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이란 더 넓은 범주로 잡으면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30차례 쏜 셈이다.

북한은 지난달 31일부터 5일 일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반발해 연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단 추정이다. 

지난 1일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명의로 나온 담화엔 "적대세력들의 도를 넘는 군사적대결망동으로 하여 지금 조선반도에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며 "나는 미국과 남조선이 벌려놓은 비질런트 스톰 련합공중훈련을 동원된 전투기대수나 훈련규모를 놓고보나 지난 1990년대초 이라크를 침략할 때 사용한 작전대호인 데저트스톰의 명칭을 본딴 것을 놓고보나 철저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이라고 평가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반발해 북한이 내놓은 담화.
한미 공중연합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반발해 북한이 내놓은 담화.

이어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사명을 지체없이 실행할 것이며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북한의 담화 뒷부분.
북한의 담화 뒷부분.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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