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윤정부 들어 15번째 미사일 발사. ※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임. [사진=연합뉴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윤정부 들어 15번째 미사일 발사. ※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임.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하면 북한은 올해에만 탄도미사일을 26차례, 순항미사일은 3차례 발사했으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는 15번째로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 된다.

현재 군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이 울릉도 방향으로 발사됐고, 울릉도에 도달하기 전 공해 상에 떨어졌다”고 했다.

이날 경북 울릉군 지역엔 “가까운 지하 대피시설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한미는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이 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 아니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미 양국이 지난달 31일부터 5일간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실시 중인 대규모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빌미로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전날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에서 대규모 야회기동 훈련인 '호국' 연습이 진행된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또 다시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됐다"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 엄포를 놓았다. 

북한의 위협은 연일 계속됐다.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자국판 이스칸데르(KN-23)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지난달 14일 새벽에 발사한 이후 중국 공산당 당대회 기간이었던 16-22일 즈음엔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낮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후 5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14일 하루 동안에만 5회, 그달 18-19일에는 3회, 24일엔 1회 포병 사격 도발을 감행했는데, 이는 모두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러한 도발이 남측의 사격 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라는 논리에 맞지 않는 핑계를 대고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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