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이 최근 '북한과 핵군축 협상을 할 수도 있다'고 공개 언급해 파문이 커지자 거듭 진화에 나서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 정책이 아니다. 미국의 정책이 될 것으로 절대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이 지난 27일 컨퍼런스에서 "북한이 대화를 원하면 군축(협상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지난 금요일(28일)에 미국의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지난 28일 젠킨스 차관의 깜짝 발언을 정정하며 "미국의 대북 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 정책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며 북한과의 외교에 대해 계속 열려 있다"며 "지난해 북한 정책 검토 이후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목표였으며 향후에도 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북한이 진지하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하는 것을 보고 싶지만, 현재까지 북한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대화에 전제조건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화와 외교를 통해 궁극적인 목표인 한반도의 비핵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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