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28일 자신이 추천한 인사들이 대통령실에서 대거 교체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소설 같은 기사"라고 반박했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 불리는 장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그동안 저와 관련된 억측성 기사들에 대해 많이 참고 침묵해 왔다. 하지만 더 이상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소설 같은 기사에 대해 침묵할 수 없어 제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해당 기사의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지난 8월 말∼9월 초에 대통령실에서 교체된 53명의 직원 중 42명을 장 의원이 추천했으며,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한 책임 공방 와중에 정치권 출신 비서관·행정관 등이 만든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정보가 공유돼 일부가 장 의원 측에 전달된 '카톡방 사건'이 '대통령실 물갈이'의 도화선이 됐다고 보도했다.

장 의원은 이에 대해 "저는 대통령실의 어떤 행정관들과 그 어떤 자료도 공유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생성된 단 한 장의 자료도 본 적조차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제게 대통령실 자료가 넘어왔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저와 제 보좌진 핸드폰 일체와 의원실 컴퓨터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또 "저는 저의 개인적 인연으로 대통령실에 42명의 행정관을 추천한 적이 없다"면서 "당, 국민캠프, 선대위, 인수위, 의원들로부터 추천 명단을 받아 인사담당자들에게 넘겼고, 거기서 추린 명단을 당선인께 보고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 인사팀이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과 마포의 호텔을 오가며 2∼3주에 걸쳐 인선 작업을 벌인 적이 없다. 장소와 기간 모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불려온 장 의원은 지난 8월 말 2선 후퇴를 선언했으나, 윤 대통령의 신임이 여전히 각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뒤 여당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장 의원 어깨를 두드려주고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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