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에 연일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전체 공개로 주재한 비상민생경제회의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유 전 의원은 27일 SNS를 통해 "대통령과 장관들이 경제를 위해 애쓰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하기엔 지금 우리 경제가 너무 위험하지 않은가"라며 "국민과 기업이 지금 가장 듣고 싶은 것은 눈앞에 닥친 경제위기를 극복할 윤석열 정부의 의지와 전략인데, 그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 인구개혁 등 어렵지만 꼭 해야 할 개혁과제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 얘기가 없었던 것도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위기의 핵심을 피하지 않고 국민 앞에 솔직하게 어려움을 얘기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의원은 '레고랜드 사태'에 대해서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당내 친윤세력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그가 연일 경제 문제와 관련해 윤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경제학자 출신 정치인으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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