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술자리 의혹'에 적극 반박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 국감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술자리 의혹'에 적극 반박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민주당이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측의 당 차원에 준하는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장에서 한 장관이 올해 7월19-20일 이틀 간 윤 대통령 및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26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청담동에서 김앤장 변호사와 술자리를 가졌단 심각한 의혹이 제기됐다. 반드시 TF를 구성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민주당 측의 의혹 '증폭' 시도에 대해 한 장관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

한 장관은 이날 오전 낸 개인 입장문에서 "어제 오전 이재명 당 대표가 참석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설정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황당한 저질 가짜뉴스를 보란듯이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재생했다. 나아가 신빙성이 높다거나 TF를 꾸리자고 했다"고 했다.

이어 "자당 대변인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와 상식 있는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 차원에서 다수당에게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해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장관은 "(민주당이) 국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각인'시키는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민주당을 적극 비판했다.

한 장관은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며 민주당의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한 장관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이 법무부 장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낸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은 24일 국감장에서도 김 의원의 공세를 적극 반박한 바 있다. 한 장관이 "제가 저 자리에 있었거나 저 근방 1km 내에 있었으면 뭐라도 걸겠다"며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든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느냐"라고 김 의원에게 역공을 펼친 것. 한 장관은 "의원님은 거는 것 좋아하지 않느냐"란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한 장관의 역공을 받은 김 의원의 말문이 멈추고 당황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의겸 의원은 한동훈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까지 연관된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고, 한 장관은 '내 모든 공직을 걸겠다. 김 의원은 뭘 걸겠느냐'며 역공을 펼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답변하지 못했다. [사진=펜앤 선우윤호 기자]
김의겸 의원은 한동훈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까지 연관된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고, 한 장관은 '내 모든 공직을 걸겠다. 김 의원은 뭘 걸겠느냐'며 역공을 펼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답변하지 못했다. [사진=펜앤 선우윤호 기자]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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