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일 임명된 후 넉달 만에 사퇴하게 된 조상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 대해 국정원이 "건강 등 일신상 사유"라고 밝혔다. 사진은 조 실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3일 임명된 후 넉달 만에 사퇴하게 된 조상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 대해 국정원이 "건강 등 일신상 사유"라고 밝혔다. 사진은 조 실장.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7일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사퇴 사유에 대해 "본인의 건강 문제 등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보도자료에서 "조상준 전 기조실장 사직 배경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내부 인사 갈등설 등 각종 소문을 보도한 데 대해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며 "조 전 실장의 면직 배경에 대한 억측이 많아 사실관계를 알린다"고 설명했다.

이는 같은날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중 실시한 도어스테핑에서 "일신상의 이유라서 공개하기 그렇다"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 한단 평가다. 다만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조 기조실장이) 중요 직책이어서 과중한 업무를 계속 감당하는 게 맞지 않겠다 해서 수용했다"며 "공적인 것이라면 말씀드리는데 개인적인 일"이라고 했던 것.

조 실장은 지난 6월 3일 임명된 후 넉달 만인 지난 25일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날 사의를 수용·재가했다.

윤 대통령을 비롯해 국정원에서도 조 실장의 사퇴 이유를 밝힌 것은 그와 관련해 각종 추측이 난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실장이 검찰 출신이고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만큼 조기 사퇴한 것에 대해 김규현 국정원장과의 인사 갈등설, 비리 연루설 등이 제기된 바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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