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르보 총장 "핵실험 감시기술 통한 검증 용의…北 요청시 요원 파견할 것"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와 관련 "검증 및 사찰이 인정되지 않는 단순한 행사라면 참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제르보 총장은 지난 16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CTBTO의 '핵실험 감시 기술'을 사용해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를 검증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 북한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으며 유엔에서 요청도 없다고 했다. 제르보 총장은 "(핵실험장 폐기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북한이 요청한다면 CTBTO의 요원을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핵실험장 폐쇄가) 검증 및 사찰이 인정되지 않는 단순한 행사라면, 참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제르보 총장은 CTBTO의 전문가와 장비를 현지에 반입하는 데는 약 1주일 정도가 필요하다며, 6월12일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까지 핵실험장 폐쇄와 관련한 일정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된다고 했다.

또 북한이 오는 23일 전에 갱도를 폭파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 시점에서 지진파 등 폭발 징후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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