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의서 "이념대립·지역주의 극복 합리적 개혁세력 통합" 합의
전대 의결권 가진 '합당'아닌 '신설 합당' 택해…"올림픽 전 창당완료"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 재신임을 관철시킨 가운데 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를 공식 논의할 '통합추진협의회'(통추협)를 3일 출범시켰다. 양당은 내달 창당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한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 당 2명을 위원으로 하는 통추협 출범식 및 첫 회의를 가졌다. 국민의당 이언주, 이태규 의원과 바른정당 정운천, 오신환 의원이 참석했다.

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절차를 논의하는 통합추진협의회(통추협)가 첫 회의를 가졌다. 왼쪽부터 이태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정운천,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사진=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절차를 논의하는 통합추진협의회(통추협)가 첫 회의를 가졌다. 왼쪽부터 이태규,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정운천,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사진=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통추협은 이날 첫 회의 결과 "양당통합은 대한민국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개혁정당의 탄생을 염원하는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고, 구시대 전유물인 이념과 진영대립,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합리적 개혁세력의 통합을 도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은 단순 합당 방식이 아닌 신당 창당의 신설 합당 방식으로 한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제3세력을 규합하는 대통합을 추진한다"고 했다. 양당은 내달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전에 통합 신당 창당을 완료할 방침이며, 원만한 통합 진행을 위해 양당 공동의 실무지원팀을 두기로 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회의 공개 발언에서 "양당의 통합에 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다"고 자평한 뒤 "우리 정치사에서 제3당과 4당 간 통합, 중간이 커지는 통합은 사실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운천 의원은 "지난해 9월20일 국민통합포럼이 국민의당 14명과 바른정당 9명으로 출범했다. 지금까지 100일 넘는 기간 동안 13차례 회의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포럼에 네 번 참여해 정책공조, 입법공조, 양당의 안보·경제정책 등을 함께 하며 통합 공감대를 확산했다. 오늘 통추협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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