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약 5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예대 마진(예금·대출 금리 차이)이 커지면서 이들 은행의 이자이익만 8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4대 금융지주가 공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들 지주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8876억원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18.6% 증가한 수치이며, 4대 지주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13조8544억원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5946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액수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4조3154억원으로, KB금융을 제치고 누적 당기순이익 1위로 올라섰다.

KB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전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KB금융은 지난 2분기 일회성이익인 손해보험 부동산 매각이익인 약 1230억원을 제외하면 전분기 대비 7.7%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2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 역대 최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으며, 우리금융은 5.8% 증가한 8998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순이익은 각각 2조8494억원과 2조6617억원으로 역대 최대에 달했다.

이처럼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4대 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신한은행이 2조13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1% 늘었다. KB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2조40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5% 증가했으며 하나은행 1조9759억원, 우리은행, 1조9210억원 등 4대 은행의 이자이익만 8조4396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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