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연합뉴스 제공)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17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배구조 재편은 완성차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며 "진정성과 절박성을 널리 헤아려 지배구조 개편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도록 적극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은 현대차 입장에서도 중요한 의미"라며 "현대모비스가 세계적인 자동차 원천기술 회사로, 현대글로비스가 공유경제 시대 핵심 회사로 각각 발돋움하면 현대차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의 임영득 대표이사도 지난 16일 지배구조 개편의 첫 단추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안 통과를 위해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 등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고 있고 현대자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에 앞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유는 엘리엇의 요구 외에도 순환 출자 구조를 개선하라는 정부의 요구도 영향을 미쳤다.

이 대표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4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완전히 해소된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투명한 소유구조에 대한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추가적인 사업 재편을 위한 밑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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