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연합뉴스 제공)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정부가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관광 분야 전문성이 없는 '친노(親盧)·친문(親文)' 전직 언론인을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17일 안영배 전 국정홍보처 차장을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안 신임 사장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했다.

안 신임 사장은 이날 오후 5시 강원도 원주 한국관광공사 사옥에서 취임식을 치를 예정이다. 임기는 3년으로 오는 2021년 5월16일까지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광수지 적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의 관광 상황을 고려할 때 관광 한국으로서의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국가 관광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신임 안 사장의 국정 운영 경험과 홍보 전문역량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일각에서는 관광 분야에서 별다른 경험이 없는 데다가 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어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된다.

안 신임 사장은 대표적인 친노·친문 진영의 언론인으로 월간 '말' 기자 출신인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겸 부대변인, 국내언론비서관, 국정홍보처 차장 등을 지냈고 '노무현재단' 사무처장도 맡은 바 있다. 

안 신임 사장은 19대 대선을 앞두고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운동을 했다. 2016년 10월 문재인 후보 진영의 대선 준비 실무팀인 '광흥창팀'에 참여했고 이듬해 1월 문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계 모임인 '더불어포럼'의 사무처장을 맡았다. 

한편, 안 신임 사장 외에도 '광흥창팀' 출신들은 현재 청와대에 다수 등용돼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 운건영 국정상황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신동호 연설비서관, 탁현민 선임행정관 등이 모두 '광흥창팀' 출신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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