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여권에서 잇달아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선을 긋고 나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협 재정비에 나서려는 것에 대해서도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 의원은 18일 KBS라디오에서 "우리가 핵 개발을 한다면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탈퇴해야 한다. 그럼 국제적 신임도 하락할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기지에 전술핵을 다시 배치하자는 소위 전술핵 재배치론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가 정말로 그럴 것인지 저는 다소 회의적"이라며 "괌까지는 가져올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정진석 비대위의 당협 재정비 움직임을 두고 "지난 대선이나 지방선거를 치를 때에도 당협위원장 정비가 안 됐고 그 속에서도 선거를 치렀다"며 "3~4개월짜리 단기 체제가 정비를 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지난 14일에도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가 가처분 정국을 벗어나자마자 당협위원장 67곳을 공모한다고 한다. 조강특위 구성 후 전체 당협 253곳의 당무감사까지 검토한단다"며 "정권 1년 차에 비대위 지도부라는 비정상적 운영을 하루빨리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당 지도부 출범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만 전념해야 할 비대위가 갑자기 당 조직들을 재편할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 가처분 문제가 한창일 때는 당이 초비상 상황이라고 목이 터져라 외치더니, 가처분 문제가 해소되자마자 마치 평온하고 정상적인 지도부인 듯이 당협 줄세우기에 들어간 모양새"라면서 "현 비대위는 국정 뒷받침과 전당대회 준비에만 집중하고, 당 운영과 조직 전반에 대해서는 새 지도부에 맡기는 것이 상식과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