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산업계 인사들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한국 취직난·일본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자"는 논의가 오갔다.

16일 일본 도쿄에서 폐막한 제50회 한일 경제인회의에서 양국은 새로운 50년을 창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는 취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회의에 참석해 기념 축사를 했으며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됐다. 

한일경제인회는 양국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1969년 서울에서 열린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되고 있다.

한일 경제인회의는 성명에서 ▲아시아 하나의 경제권 형성 추진 ▲제3국 공동 진출 확대 ▲한일 잠재력의 극대화 협력 ▲한국 취직난·일본 노동력 부족, 방재 대책 등 양국 사회 과제 해결 ▲한일 청소년 육성·교류의 지속 및 내실화 ▲도쿄 올림픽 성공 개최 협력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경제인은 한국의 청년 인재의 취직난 문제와 일본의 노동력 부족 해결, 저출산·고령화사회 대응, 방재대책 등 한일이 직면한 사회 과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은 자원·인프라 수출 등 제3국에서의 한일 협업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한일이 먼저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고 '친구되는 아시아·잘사는 아시아'의 실현을 향해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면 21세기를 진정한 아시아의 세기로 만들어 향후 50년도 상호 발전을 더욱 공고히 하는 토대가 구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경제협회(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와 일한경제협회(회장 사사키 미키오<佐木幹夫>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가 함께 개최한 이번 행사는 이틀간 일본 도쿄(東京) 오쿠라 호텔에서 양국 경제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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