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약칭 경사노위) 위원장이 문재인 前 대통령에 대해 13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과거 자신의 '문재인 대통령은 총살감'이라는 발언에 대해 굽힐 뜻이 없음을 밝혔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故신영복 씨를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했는데 그가 김일성 주의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라고 했는데, 이는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故 신영복 씨는 지난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의 피의자로 수사당국에 덜미가 잡힌 인물이다. 이 조직내에서 '민족해방전선 조직비서·학생지도책'을 맡았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돼 20년간 복역하던 중 지난 1988년 가석방 조치됐던 인물이다.
이에 대해 김문수 위원장은 "신영복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라며 "감옥 안에서 전향서를 썼지만, 본인이 그런 생각을 계속 갖고 있다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영복 사상에 대해,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김일성주의자라고 봐야 한다"라고 못을 박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같은 이력을 가진 신씨에 대해 지난 2018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말했다. 신 씨의 1기 추모식이 열린 지난 2017년 1월15일 직접 추모사를 했고, 그 다음해인 2018년 2월5일에는 '春風秋霜(춘풍추상)'이라고 쓴 글귀가 담긴 액자를 청와대 각 비서관실에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4일에는, 국가정보원 경내 본청 앞 중앙부에 신영복 글씨체로 쓴 국정원 원훈석을 만들어 박지원 前 국정원장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국정원 설립 61주년 기념일이었다.
'신 씨 사상과 이력 등에 대해 바로 그렇게 등치시킬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문수 위원장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왜 아니라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과 혹은 정정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본인(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전세계 정상을 앉혀놓고 그렇게(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총살감'이라는 과거 발언에 대해 김문수 위원장은 "우리나라에 총살 제도가 없지 않나"라며 "광장에서 사람들이 흥분해서 이야기 하다보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훨씬 더 심하게 형(刑)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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