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정감사 관련해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앞둔 모습. 민주당 기동민 법사위 간사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감사위원 전원 출석,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의 출석, 감사원이 제출 거부하고 있는 자료의 완전 제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감사원 국정감사 관련해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앞둔 모습. 민주당 기동민 법사위 간사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들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감사위원 전원 출석,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의 출석, 감사원이 제출 거부하고 있는 자료의 완전 제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가 2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11일부터는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비롯한 10개 상임위원회가 각각 국감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에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뜨거운 감자'였던 이준석 전 대표의 3-5차 가처분이 각각 각하·기각되는 과정에서 여론의 관심이 분산됐었지만, 이제는 국감이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 상임위 국감 가운데 법사위의 감사원 국감이 여·야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와 서해 공무원 피살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에 서면조사 통보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직접 하명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국감을 주도해 나갈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 총장이 이 수석에게 '오늘 또 해명 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란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인 바 있다.

반면 국힘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만인에 적용 돼야 하는 '성역 없는 수사'여야 함을 강조하고 이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 역공을 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문 정부 시기 청와대와 감사원 간 '회전문 인사'에 대한 문제 제기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유 총장에게서 문자 메시지를 받았던 이 수석을 비롯해 감사원의 감사위원 전원에 대한 국감 출석 요구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국힘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법사위 국감이 파행을 맞을 가능성도 있단 평가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을 빚었던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을 빚었던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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