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왼쪽)가 김기윤 변호사와 함께 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추가고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22.10.6(사진=연합뉴스)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왼쪽)가 김기윤 변호사와 함께 6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추가고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22.10.6(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집권기인 지난 2020년 9월22일 서해상에서 공무 중 북한군에 의해 총격을 받고 살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故이대준 씨의 유족이 노영민 前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과 現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이인영 前 통일부 장관을 검찰에 고소했다.

故이대준 씨의 유족(친형) 이래진 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찾아 "사건 당시(2020년 9월) 통일부장관 등은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라며 고소 경위를 밝혔다.

故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이날 이인영 전 통일부장관 등에 대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죄 및 공용서류무효죄 혐의가 있다며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이래진 씨는 김홍희 前 해양경찰청장에 대해서도 "전직 해경청장은 (저의 동생이) 항해사니까 월북했다고 했다"라며 그를 공무집행방해죄·직권남용·허위공문서작성죄로 고소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으나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교체됐음에도 계속 자리를 보전 중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해서도 이래진 씨는 "국민 권익을 보호하고 고충을 덜어줘야 할 권익위원장은 그동안 뭘 했는지 묻고 싶다"라며 그를 직권남용·공용서류무효죄로 고소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에 따르면, 북한군에 의해 故이대준 씨가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2020년 9월22일)이 벌어진 그 다음날인 그해 9월23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후 국가정보원(국정원)·국방부가 숨진 이씨와 관련된 각종 첩보(SI등)를 삭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이때 이같은 과정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당시 장관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모했는지를 규명해야 한다는 게 유족 측의 지적이다. 또한 전현희 권익위원장에 대해서 유족 측은 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삭제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따라 그를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른다.

한편, 유족 측은 문재인 前 대통령을 비롯해 정보수장이었던 박지원 前 국정원장 및 서훈 前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오는 7일 추가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북한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실종 다음 날인 지난 22일 해상에서 발견해 총살하고 시신을 불태웠다.2020.09.24(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실종 다음 날인 지난 22일 해상에서 발견해 총살하고 시신을 불태웠다.2020.09.24(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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