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면제' 허태정 與대전 후보 "엄지발가락 손실 경위 기억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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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호 정치사회부 기자(경력직)

  • 최초승인 2018.05.16 18:37:46
  • 최종수정 2018.05.17 11:2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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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기억 못하는데 중앙당이 대신 설명해 자해논란 더 키워
한국당 "군면제 사유 정당하면 왜 언론사만 '가만히 있으라' 고발하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사진 내 왼쪽)와 허태정 당 대전광역시장 후보(오른쪽)가 지난 5월11일 대전 유성구 호텔 ICC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두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16일 오후 현재 허 후보의 이름 석자만 포털 네이버 검색창에 넣어도 '허태정 발가락'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허태정 공약'을 제치고 뜰 만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네이버 화면 일부 캡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사진 내 왼쪽)와 허태정 당 대전광역시장 후보(오른쪽)가 지난 5월11일 대전 유성구 호텔 ICC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두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16일 오후 현재 허 후보의 이름 석자만 포털 네이버 검색창에 넣어도 '허태정 발가락'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허태정 공약'을 제치고 최상단에 뜰 만큼 엄지발가락 손실에 따른 병역 면제 논란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네이버 화면 일부 캡처)

군 복무를 기피하기 위해 발가락을 스스로 자른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장 후보가 "발가락을 다친 경위를 정확히 기억할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그러면서도 "(발가락 자해 의혹의) 모든 내용은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해 엄포를 놨다. 반면 민주당은 다친 경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허태정 후보는 15일 선거캠프에서 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엄지발가락 훼손 의혹에 관한 질문에 "1989년의 일이라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는 이미 과거 (구청장 출마 당시) 선거 과정에서 밝힌 내용"이라며 "(야당에서 제기하는) 의혹은 모두 허위 사실이고 장애를 가진 저에 대한 폭력"이라고 덧붙였다. 

허 후보는 1989년 9월 족지결손으로 병역이 면제된 뒤 2002년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지체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허 후보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중앙당이 대신해서 다친 경위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내놓는 형국이다.

송행수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5일 "허 후보는 1989년 경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발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엄지와 검지 발가락 2개에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소망병원에서 검지발가락은 치료에 성공하였지만, 엄지발가락은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완전한 치료에 실패해 일부가 손실되고 말았다고 한다"며 "이는 병역당국에서 이미 문제가 없다고 판명한 사안으로 이후 장애등급 판정을 받을 때 또한 문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보도, 취재의 기본을 지키지 않는 근거 없는 의혹제기 보도에는 절차에 따라 엄중히 대응할 것을 밝힌다"고 했다.

같은날 자유한국당은 정호성 수석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군면제 사유가 정당하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는데도 허 후보는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 기자를 고발해 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호성 부대변인은 "특히 언론사 기자들에게만 문자로 고발 사실을 알린 것은 언론만 침묵을 지키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라며 "'가만히 있으라'는 무언의 압력,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16일 오후 현재 허 후보의 이름 석자만 포털 네이버 검색창에 넣어도 '허태정 발가락'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허태정 공약'을 제치고 최상단에 뜰 만큼 엄지발가락 손실에 따른 병역 면제 관련 의혹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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