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0.4 (사진=연합뉴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0.4 (사진=연합뉴스)

국방부 국정감사가 열린 4일, 북한의 핵(核) 위협을 전담할 국방부 내 전문부서 추진에 대한 목소리가 나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바로 육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지적을 내놓은 것.

국회 국방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가 시작된 5일 오전10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 국방부 내에서 핵(核)을 전담하는 조직은 어느 부서이고, 누가 담당하는가"라는 질문을 이종섭 국방장관에게 물었다.

이종섭 장관은 "국방부 정책실"이라고 답변했고, 한기호 의원은 곧장 "그러면 (국방부 직책에)핵이라는 용어가 포함된 직책이 있는가, 합동참모본부(직책)에는 있는가"라고 연달아 질문했다.

이에 이 장관은 "이번에, 국방부에 그 명칭의 과가 이번에 새로 편성된다"라고 답변한다.

한기호 의원은 "이제는 핵 전담 조직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고, 이종섭 장관도 "앞으로 타부처와 협업해 핵전하 상황에서의 대비 계획을 완비토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같은 질문이 국정감사에 나온 배경으로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북학 핵정책 법제화 세미나'에 참석한 한기호 의원과 신원식 의원에 대해 국방부 내 핵전(核戰) 하 상황에 대한 전담 대응 조직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다는 데에 있다.

당시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이들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박휘락 교수와 한미연합사령부 정보생산처장을 역임한 이흥석 교수, 국가정보원(국정원) 대북정보분석실장이던 곽길섭 교수 등이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달 8일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천명 사건을 두고 북한의 핵 무기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이야기가 오갔고, 이미 국방부 내에 핵전 전담 조직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이같은 질문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국방부 국정감사에 자리한 한기호 의원은 이날 "北 김정은에 의한 핵무기 법제화(지난 9월) 등으로 핵무기 선제공격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북한과의 대화·평화 이야기 등의 망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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