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대사 "北 핵폐기 동의할 때까지 어떤 대화도 인정 안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측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 정권에 "더 강경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CBS는 2일(현지시간) "북한이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0급 미사일 발사를 위한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미사일 활동이 감지된 곳은 평양 바로 북쪽으로, 지난해 11월 미사일 실험이 행해진 곳과 같은 장소"라며 "미사일 실험이 이뤄진다면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지난해 11월29일 ICBM급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고, 이는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지닌 것으로 분석돼온 바 있다.

CNN도 지난해 12월30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위한 장비들을 옮기는 등 새로운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니키 헤일리 주 유엔 미국대사가 2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헤일리 대사 트위터)
니키 헤일리 주 유엔 미국대사가 2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헤일리 대사 트위터)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보도를 들었다"며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 같은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북한 정권에 대응해 더 강경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대북 대화 가능성에 관해서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금지(폐기)하기 위한 어떤 것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화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북한은 그들이 원하는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다"면서도 "그들이 핵무기 금지(폐기)에 동의할 때까지는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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