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기념식서 고위력 현무미사일 공개돼...'화력덕후 포방부' 진면목 보여줬다
국군의날 기념식서 고위력 현무미사일 공개돼...'화력덕후 포방부' 진면목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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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공개된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 이는 북한을 철저히 응징할 수 있는 수단이란 평가다. '화력덕후', '포방부'란 별칭이 붙은 한국 국방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공개된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 이는 북한을 철저히 응징할 수 있는 수단이란 평가다. '화력덕후', '포방부'란 별칭이 붙은 한국 국방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1일 오전 계룡대에서 열렸다. 계룡대에서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건 6년만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에 비견되는 위력을 지닌 현무미사일이 공개됐다. 평소 포전력에 집중하는 등 화력강화에 집중해 '화력덕후', '포방부' 소리를 들어왔던 한국 국방부의 특징이 이번에도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날 오전 6시 45분경부터 7시 3분경까지 북한 평양 순안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이 발사된 것이 포착된 상황에서, 이번 국군의날은 마냥 축하하거나 기념하는 날이 아닌 북한의 고도화되는 비대칭전력을 적극 응징·대응한다는 국군의 의지를 표명하는 장(場)이 되었단 평가다.

현재 한국은 북한이 실제 공격을 감행할 조짐이 보이거나 그를 감행할 경우에 대비해 타격순환체계(킬체인, KillChain),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대량응징보복(KMPR)로 구성된 3축체계를 대응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타격순환체계'란 적의 탄도미사일이나 대량살상무기(WMD)가 발사되기전 공격 징후가 명확할 경우 적극 추적해 선제 타격하여 방어하는 체계를 말하고, '한국형 미사일방어'란 저고도에서 미사일을 요격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그 요체며, '대량응징보복'이란 북한이 실제로 핵·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평양을 비롯한 북 수뇌부의 은거지와 주요 군시설을 신속히 파괴·응징하는 작전이다. 즉 3단계에 걸친 전략이라고 봐도 되는 것이다.

이날 국군의날 행사에선 '타격순환체계'의 주축을 이루는 230mm급 천무 다연장로켓,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 현무-Ⅱ·Ⅲ을 비롯한 타격용 무기가 공개됐고, 대포병 탐지레이더 Ⅰ·Ⅱ와 대대·사단급 무인기(UAV) 등 감시·탐지자산,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천궁·비호복합 등 요격용 무기들도 위용을 자랑했다.

이 가운데 주목을 끌었던 무기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이란 평가다. 이는 3축체계에 관한 영상을 통해 공개됐는데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는 설명이 동반됐다. 다만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의 발사 장면이 짧게 들어갔을 뿐 상세 제원이 공개되진 않았다. 한국 안보와 직접 관계된 무기인만큼 극비에 부쳐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 다만 탄두 중량이 최대 9t까지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은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사시 숨을 장소인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이 핵을 포함한 비대칭전력을 사용해 한국의 3축체계가 발동될 경우 북한 수뇌부를 마비시키기 위한 최적의 대응 수단으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현무 탄도미사일은 지난 2020년 시험발사에 성공했고 지난해 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350km의 사거리를 날아가 3m이내의 표적물을 파괴할 수 있는 정확도를 지녔다. 다만 이 영상엔 보안 유지를 위해 현무 계열의 다른 미사일이 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 외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K-2 전차, K-9자주포, 대전차용 유도 미사일 현궁, 한국 지형에 맞는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의 무기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낭독한 기념사엔 북한의 무력 도발에 상시 대비하고 있고 언제든 철저히 응징할 수 있단 자신감이 담겼단 평가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과 연습을 보다 강화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 한국형 3축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대북 정찰감시능력과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할 것"이라고도 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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