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제공
용도별 도시가스 요금 조정 내역 (산업부 제공)

10월부터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이 월 5400원(서울시 기준) 인상된다. 최근 가파르게 오른 에너지 가격이 반영된 결과다. 정부는 현 상황을 1970년대 '오일 쇼크'와 비교하며 '비상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 당 2.7원 인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 기준, 가구당 연중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3980원에서 3만9380원으로 월 5400원 오른다. 

산업부는 가스요금 인상과 관련 "최근 천연가스(LNG) 수입단가 상승에 비해 가스요금은 소폭만 인상됐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급증한 미수금을 줄이기 위해 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으로, 올해 2분기 기준 미수금은 5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창양 장관은 이날 전 국민적인 에너지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정부도 공기업의 재무 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해 체질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에너지 무기화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해 1970년대 '오일 쇼크'에 준하는 비상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위기 극복과 우리 경제·산업의 체질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겨울 에너지 사용량의 10% 절감을 목표로 공공기관이 앞장서 난방온도 제한, 난방기 순차 운휴, 조명 소등 등 겨울철 에너지 절감 5대 실천 강령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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