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소속 기자 지난해 폭력살해, 성추행 이어 이번에는 마약 복용

지난 10일 ‘마약 복용 혐의’ 논란에 휩싸였던 한겨레신문 소속 기자가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마약 복용 혐의로 조사 중인 한겨레신문 소속의 허모 기자의 모발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 기자가 지난 3월 중순 서울 성동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동행인과 한 차례 투약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해당 기자를 입건한 경찰은 조만간 공범 등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날 한겨레신문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겨레신문사는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실망,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한겨레신문사는 국과수의 양성 판정이 나온 뒤 이날 해당기자에 대한 해고 절차에 착수했다.

대표적인 친여(親與) 좌파 성향 신문인 한겨레신문은 이번 사건 이전에도 일부 구성원들이 잇달아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한겨레신문 소속의 한 기자가 술자리에서 동료기자의 목과 어깨를 잡아 메다꽂은 후 폭행을 가했다. 피해자는 결국 배안출혈로 사망했으며, 가해자인 한겨레소속 기자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한겨레신문 한 기자가 다른 언론사들의 사회부 기자들에게 해당 사건의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메세지를 보내 한겨레신문 측의 조직적 은폐시도까지 드러났다.

또한 한겨레신문 소속의 다른 기자는 지난해 7월 찜질방 수면실에서 자고 있던 여성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의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징역 6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입만 열면 정의와 민주를 독점하는 것처럼 행세하던 신문사에서 살인에 성추행에 마약까지 '부끄러운 3관왕' 기록을 세웠나"라며 한겨레신문을 비판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한겨레신문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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