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계관 “핵포기 강요하면 朝美정상회담 재고려”...발언 진의 뭘까?
北김계관 “핵포기 강요하면 朝美정상회담 재고려”...발언 진의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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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미국 맹비난...한반도 상황 새로운 국면 돌입 가능성
전문가 "김계관은 과거 모든 북핵 사기(詐欺) 회담에 등장했던 인물...이번 회담도 사기로 흘러간다는 방증"
전문가 "미북회담은 원래 비핵화를 위한 회담...결국 비핵화 못 하겠다는 소리"
사진은 박수를 치는 김정은과 리수용 외무상(왼쪽),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가운데)의 모습을 조선중앙TV 화면에서 캡처한 것(연합뉴스)
사진은 박수를 치는 김정은과 리수용 외무상(왼쪽),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가운데)의 모습을 조선중앙TV 화면에서 캡처한 것(연합뉴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6일 미국이 북한에 일방적 핵포기를 강요한다면 미북정상회담을 재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은 비핵화와 경제적 보상이나 혜택을 맞바꾸는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미북회담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미북 회담은 원래 비핵화를 위한 회담이었다"며 "북한은 주한미군과 한미 군사훈련도 이해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제와서 이를 뒤엎는 것은 자가당착이며 이는 결국 비핵화를 못하겠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통보한 이날 오전 김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미(朝美·미북)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가지고 조미수뇌회담에 나오는 경우 우리의 응당한 호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부상은 미국의 고위 관계자들과 협상가들을 자주 만나온 관록 있는 북한 외교관이다. 1994년 미북 제네바 합의에서 북측 차석대표로 강석주 당시 수석대표를 도와 미국과의 협상에 나섰다. 빌 클린턴 미 행정부 당시에는 미북 미사일 및 테러 관련 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그는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역임할 당시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촤관보와 협상을 통해 2005년 9.19공동성명과 2007년 2.13합의 및 10.3합의를 끌어냈다. '미국통'으로 꼽히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의 선배로 2016년 사망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로부터 시작된 대미라인의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한 전문가는 "김계관은 과거 모든 북핵 사기(詐欺) 회담에 등장했던 인물"이라며 "그가 또다시 등장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 회담이 사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꼬집었다.  

김 부상은 이날 담화에서 "조미수뇌회담을 앞둔 지금 미국에서 대화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들이 마구 튀여나오고있는것은 극히 온당치 못한 처사로서 실망하지 않을수 없다"며 "이것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것이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대국들에게 나라를 통채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존엄높은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히 불순한 기도의 발현"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담화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이름과 그가 주장해왔던 리비아식 비핵화 과정과 생화학 무기의 폐기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김 부상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볼튼을 비롯한 백악관과 국무성의 고위관리들은 '선 핵포기, 후 보상' 방식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리비아 핵포기 방식이니,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수 없는 비핵화'니, '핵, 미싸일, 생화학무기의 완전폐기'니 하는 주장들을 꺼리낌없이 쏟아내고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처사에 격분을 금할수 없으며 과연 미국이 진정으로 건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미관계개선을 바라고있는가에 대하여 의심하게 된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2003년, 2004년 리비아 모델에 대해 많이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지난 13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PVID(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이행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것이 보상과 혜택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기 전에 일어나야만 하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김 부상은 "세계는 우리나락 처참한 말로를 걸은 리비아나 이라크가 아니라는데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핵개발의 초기단계에 있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국가와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리비아의 독재자 모아마르 가다피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 후 2011년 시민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김 부상은 "우리는 이미 볼턴이 어떤 자인가를 명백히 밝힌 바 있으며 지금도 그에 대해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다"며 "트럼프행정부가 지난 기간 조미대화가 진행될 때마다 볼튼과 같은자들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지 않으면 안되였던 과거사를 망각하고 리비아핵포기방식이요 뭐요 하는 사이비 '우국지사'들의 말을 따른다면 앞으로 조미수뇌회담을 비롯한 전반적인 조미관계전망이 어떻게 되리라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조선반도비핵화용의를 표명하였고 이를 위하여서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위협공갈을 끝장내는것이 그 선결조건으로 된다는데 대하여 수차에 걸쳐 천명하였다"며 "그런데 지금 미국은 우리의 아량과 대범한 조치들을 나약성의 표현으로 오판하면서 저들의 제재압박공세의 결과로 포장하여 내뜨리려 하고있다"고 했다.  

김 부상은 "지금 미국은 우리의 아량과 대범한 조치들을 나약성의 표현으로 오판하면서 저들의 제재압박공세의 결과로 포장하여 내뜨리려 하고있다"며 "미국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떠들고있는데 우리는 언제한번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본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정부들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의 핵이 아직 개발단계에 있을 때 이전 행정부들이 써먹던 케케묵은 대조선정책안을 그대로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것은 유치한 희극이 아닐 수 없다"며 "만일 트럼프대통령이 전임자들의 전철을 답습한다면 이전 대통령들이 이룩하지 못한 최상의 성과물을 내려던 초심과는 정반대로 력대 대통령들보다 더 무참하게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전문가는 이날 김 부상의 발언에 대해 "김정은은 체제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은 현재 핵을 가지고 있을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의 신변안전 보호 등을 이유로 북한은 미북 회담 전에 갑자기 날짜 변경을 요청할 수도 있다"며 "김일성 주석궁을 비운 사이 군대가 들어가 무혈쿠데타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음은 김 제1부상이 이날 밝힌 담화 전문이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전문]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제1부상 김계관 동지의 담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동지께서는 조미관계의 불미스러운 력사를 끝장내려는 전략적결단을 내리시고 우리 나라를 방문한 폼페오 미국무장관을 두차례나 접견해주시였으며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참으로 중대하고 대범한 조치들을 취해주시였다.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의 숭고한 뜻에 화답하여 트럼프대통령이 력사적뿌리가 깊은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조미관계를 개선하려는 립장을 표명한데 대하여 나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다가오는 조미수뇌회담이 조선반도의 정세완화를 추동하고 훌륭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큰걸음으로 될것이라고 기대하였다.

그런데 조미수뇌회담을 앞둔 지금 미국에서 대화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망발들이 마구 튀여나오고있는것은 극히 온당치 못한 처사로서 실망하지 않을수 없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볼튼을 비롯한 백악관과 국무성의 고위관리들은 《선 핵포기,후 보상》방식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리비아핵포기방식이니,《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수 없는 비핵화》니,《핵,미싸일,생화학무기의 완전페기》니 하는 주장들을 꺼리낌없이 쏟아내고있다.  

이것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것이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대국들에게 나라를 통채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존엄높은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히 불순한 기도의 발현이다.

나는 미국의 이러한 처사에 격분을 금할수 없으며 과연 미국이 진정으로 건전한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미관계개선을 바라고있는가에 대하여 의심하게 된다.  

세계는 우리 나라가 처참한 말로를 걸은 리비아나 이라크가 아니라는데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있다.

핵개발의 초기단계에 있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와 대비하는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

우리는 이미 볼튼이 어떤자인가를 명백히 밝힌바 있으며 지금도 그에 대한 거부감을 숨기지 않는다.

트럼프행정부가 지난 기간 조미대화가 진행될 때마다 볼튼과 같은자들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지 않으면 안되였던 과거사를 망각하고 리비아핵포기방식이요 뭐요 하는 사이비《우국지사》들의 말을 따른다면 앞으로 조미수뇌회담을 비롯한 전반적인 조미관계전망이 어떻게 되리라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우리는 이미 조선반도비핵화용의를 표명하였고 이를 위하여서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위협공갈을 끝장내는것이 그 선결조건으로 된다는데 대하여 수차에 걸쳐 천명하였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우리의 아량과 대범한 조치들을 나약성의 표현으로 오판하면서 저들의 제재압박공세의 결과로 포장하여 내뜨리려 하고있다.  

미국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떠들고있는데 우리는 언제한번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본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로 하지 않을것이다.

전 행정부들과 다른 길을 걸을것이라고 주장하고있는 트럼프행정부가 우리의 핵이 아직 개발단계에 있을 때 이전 행정부들이 써먹던 케케묵은 대조선정책안을 그대로 만지작거리고있다는것은 유치한 희극이 아닐수 없다.  

만일 트럼프대통령이 전임자들의 전철을 답습한다면 이전 대통령들이 이룩하지 못한 최상의 성과물을 내려던 초심과는 정반대로 력대 대통령들보다 더 무참하게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것이다.

트럼프행정부가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가지고 조미수뇌회담에 나오는 경우 우리의 응당한 호응을 받게 될것이지만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것이며 다가오는 조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수밖에 없을것이다.

주체107(2018)년 5월 16일  

평 양(끝)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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