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외교 순방 과정에서 포착된 "국회, 이 XX"라는 논란성 발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는 입장을 26일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밝혔다.
이 사건은 5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美 대통령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논란성 발언이 등장한다. MBC는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000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논란성 발언이 담긴 영상을 22일(국내시간) 오전 10시경 유튜브를 통해 보도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오전 9시30분경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환 정책위의장, 양경숙 의원 등이 위치했다. 이때 양경숙 의원은 취재진에게 "영상 봤어요?"라고 물었고,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저는 '이 새X(논란성 발언)'가 보통 명사인 줄 알았다"라는 발언을 했다. 논란성 발언이 담긴 영상을 MBC가 보도한 시점보다 앞서서 이런 발언들이 오가고 있었던 것.
이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MBC라고 단정하지 않지만, 엠바고가 걸린 상황에서 보도가 되기 전 민주당 지도부가 알았다는 것은 그 언론이 보도윤리를 어기고 사적으로 내통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국민의힘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들은 이날 정오경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과방위는 MBC의 국익을 해치는 매국 허위방송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 일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MBC의 대국민 사과방송 ▲MBC 박성제 사장 사퇴 ▲MBC보도 관련자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고발 조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통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허위방송 제소 ▲대통령실 취재간 엠바고 유출 엄정 조치 요청 등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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