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의 "중징계 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 메시지에 유상범 의원이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했다. 2022.9.19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편집=펜앤드마이크)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고 있다. 정 비대위원장의 "중징계 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 메시지에 유상범 의원이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했다. 2022.9.19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편집=펜앤드마이크)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이준석 前 당대표에 대해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는 내용의 문자 대화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우선,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유상범 의원과의 대화 내용이다.

▶ 정진석 : 중징계 중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
▶ 유상범 :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
▶ 정진석 : 오늘오찬 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유상범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이때 기소 이후 당 징계(제명)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던 것이다.

이같은 문자 내용이 찍힌 언론사 보도사진을 본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곧장 자신의 SNS에 사진을 게시하고서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리는군요"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휴대폰에 뜬 저의 문자는 지난달 8월13일에 제가 유상범 의원에게 보낸 문자"라면서 "8월13일 저는 비대위원장이 아니었고 평의원"이라고 알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휴대전화 화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7월말경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대화를 노출한 장본인으로, 당 비대위 출범 및 좌초의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었다.

그에 앞서 지난 7월20일 경에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이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었다. 국회 원(院) 구성 협상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누락된 "국방, 외통, 정보, 행안, 기재"라는 문자메시지가 포착됐다. 사실상 국회 원 구성 전략 노출 사태였던 셈이다.

한편,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의 한 관계자는 "일부러 노출하려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대외적인 노출이 예상되는 상황인 걸 알고 있으면 화면 보호 필름이라도 끼려는 노력이라도 했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전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과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과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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