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SH 사장과 허인회 녹색드림협동조합 대표이사와의 2015년 12월 30일 태양광 미니발전소 기부협약식 악수 사진.2022.09.14.(사진=녹색드림협동조합 2017년 태양광 사업계획서 3페이지 사진, 편집=조주형 기자)
변창흠 SH 사장과 허인회 녹색드림협동조합 대표이사와의 2015년 12월 30일 태양광 미니발전소 기부협약식 악수 사진.2022.09.14.(사진=녹색드림협동조합 2017년 태양광 사업계획서 3페이지 사진, 편집=조주형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태양광비리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19일 결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에너지정책의 대안으로 나온 태양광발전 사업의 각종 비리 행태가 포착된 데에 따른 것이다. 대표적으로 86운동권 세력 일부가 개입된 '녹색드림협동조합' 등의 존재 등이 드러난 것.

국민의힘의 박정하 수석대변인의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국민의힘 태양광비리진상규명특위 위원장은 박성중 의원이 맡는다.

태양광비리진상규명특위 발족 배경은, 지난 1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무조정실 산하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이날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 12곳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려 2천616억원 규모의 위법·부당사례를 포착했다.

수천억원의 태양광 사업 부당 회계이익 행태가 벌어졌던 것인데, 그 중에서도 눈길을 모으는 대표적인 실사례가 바로 86운동권 세력의 대부이기도 한 허인회 씨의 '녹색드림협동조합'이다. 이 태양광 업체는 문재인 정부 국토부 장관을 했던 변창흠 씨가 SH(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으로 있었던 지난 2015년 경 허인회 씨와 기부협약식을 맺은 바 있다.

허인회 씨의 녹색드림협동조합은 지난해 중순 갑자기 휴폐업신고를 하기에 이른다. 그에 앞서 지난 2016년경부터 휴폐업직전까지 녹색드림협동조합의 폭발적인 재무증가 이력이 <펜앤드마이크>에 의해 단독 포착되기도 한다.

<펜앤드마이크>가 직접 기업재무 연동정보 공시현황을 통해 확인해보니 녹색드림협동조합의 2016년 자산총계(1억8천만원)는 2017년 17억9천만원으로 훌쩍 뛰었고, 매출액 역시 2016년 8억원이었지만 1년만에 37억4천만원으로 약 5배가량 급증한다. 그 다음해인 2018년에는 45억원으로 늘어난다. 영업외수익은 2016년 292만원이었지만 2년만인 2018년에는 2천591만원으로 약 10배 수준으로 폭증한다.

이같은 황당한 재무 급증 상태를 보인 녹색드림협동조합은 지난해 중순 갑자기 휴폐업신고를 했는데, 그로부터 약 7개월 전인 지난 2020년 12월 변창흠 국토장관 당시 후보자는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녹색드림협동조합과 비밀협약을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변 장관은 당시 "소규모 행사라 알리지 않았다"라는 답변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출근길 만난 기자들에게 "국민들의 혈세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복지, 또 그분들을 지원하는 데 쓰여야 하는데 이런 이권 카르텔의 비리에 사용됐다"라며 "개탄스럽다"라고 전했다./

펜앤드마이크가 확인한 2017년 녹색드림협동조합 사업계획서 7페이지 내용.2022.09.14(사진=녹색드림협동조합, 편집=조주형 기자)
펜앤드마이크가 확인한 2017년 녹색드림협동조합 사업계획서 7페이지 내용.2022.09.14(사진=녹색드림협동조합, 편집=조주형 기자)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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