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자립청년'에 대해 "쓸 돈은 써 가면서 미래 준비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3일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보호종료 후 홀로서기를 앞둔 청년들이다.
그동안 자립청년에 대한 방침은 18살이 되면 자립정착금 500만원 지원 외에 별다른 시스템이 없었는데 윤 대통령도 이 부분을 문제 삼았다.
윤 대통령은 작년 말 대선 과정에서 운동선수인 자립준비청년을 만났던 일을 언급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국가가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였다"라며 "18살이 되면 별 준비 없이 돈(자립정착금) 500만원 쥐여주고 '사회에 나가 알아서 살아라'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이후 대부분 소식이 끊기고 관리도 안되어서 정상적으로 사회에 적응할 수가 없던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하면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자립청년을 잘 살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경제 여건이 어려워 긴축재정을 해도, 이런 부분에 관해 쓸 돈은 써 가며 자립청년들의 미래 준비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위탁보호아동 중 보호종료 후 5년이 되지 않은 자립준비청년 등에게 1대1 관리와 자립이원 통합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충남센터는 20개의 독립된 주거공간과 각종 체험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삼성전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협력하여 자립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 중 하나이다.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는 전국에 충남을 포함한 9곳이 설립되어 있으며 향후 충북과 전남에도 센터 설립이 예정되어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실시된 용산 대통령실 회의에서도 자립청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과 방안 등을 관계부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립청년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잘했다. 칭찬할 건 칭찬한다" "훌륭한 정책이다. 꼭 실행해달라" "이건 정말 잘한거다" "윤까(윤 대통령 비판하는 사람)이지만 이건 잘했다. 그동안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은 표 안된다고 매년 1500면 버리다 시피 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