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대한민국 청년정치의 실패를 언급하며 그 원인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대위원장을 꼽았다.

7일 오전 장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이 나왔다. 제가 붙인 원제는 '대한민국 청년정치는 망했다'였다"며 "이준석, 박지현 개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청년정치가 회의감을 안겨준 이유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여의도 청년정치를 경험하며 느낀 문제의식을 아래에 덧붙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 이사장은 자신의 칼럼 내용을 소개했다. 칼럼은 장 이사장이 여의도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것들을 상세하게 풀어 쓴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칼럼에서 장 이사장은 "여의도에서 주목받는 여야 청년정치인들에게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며 "첫번째, '청년' 딱지를 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청년이기에 분에 넘치는 관심과 기대를 받았음에도 정작 자기 이름 앞에 '청년'이 붙는 건 싫어한다. 청년정치를 마이너리그로 여겨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든 기성 정치권에 합류해 체급이 커지면 "난 청년이라 주목받은 게 아니"라고 뻔뻔스럽게 주장한다"며 "청년 타이틀을 이용해 원하는 지위를 얻고는 진짜 청년 문제엔 나 몰라라 외면한다. 청년정치에 애정 없는 청년정치인이 여의도에 가득하다"라고 지적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장 이사장은 "두번째, 평범한 청년이 겪는 삶의 문제에 관심이 없다"며 "얼마 전 보육원을 나온 자립준비 청년 두 명이 연달아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돈 몇 푼 손에 쥔 채 외롭게 세상을 떠난 두 청년의 사연에 온 국민이 울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청년정치인 중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청년 스피커들은 마치 이준석 전 대표 구명운동이 유일한 사명인 것처럼 행동하고, 더불어민주당 청년들은 어디에 있는지 아예 존재감이 없다"라고 직언했다.

장 이사장은 "토론 배틀로 여당 대변인이 되면 무슨 소용인가. 대변인 정도가 아니라 장관, 국회의원, 당 대표가 나온다 해도 보통 청년에겐 아무 도움도 안 된다"며 "혼자 높은 자리에 올라 청년 딱지 떼버리고, 여의도 밖 청년이 고민하는 먹고사는 문제를 외면하니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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