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애드벌룬에 타이레놀 5만알, 마스크 2만 장 살포...김정은·김여정 규탄 현수막도 날려

자유북한운동연합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은 지난 4일 인천강화도에서 북한에 코로나19 의약품과 마스크 등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5일 보도자료에서 “지난 4일 인천시 강화도에서 코로나로 고통받는 북한동포들을 돕기 위해 타이레놀 50,000알, 비타민C 30,000알, 마스크 20,000장을 20개의 대형애드벌룬으로 보냈다”며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번 대북 의약품 살포는 올해 4월과 6월, 지난 7월 6일에 이어 4번째다.

이날 단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악성전염병 원인은 대북전단? 이젠 백주대낮에 쇠몽둥이로 살인테러 저지른 김정은·여정을 박멸하자!’는 문구와 김정은, 김여정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이 포함됐다. 

단체는 “김정은, 김여정은 지난 8월 10일 북한에서 악성 전염병(코로나19)이 완전히 종식되었다며 ‘승리’를 선포했으나 그들의 거짓과 위선, 선전 선동은 단 10일 만에 코로나 환자의 폭증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이어 “요즘 북한에서는 ‘악성 전염병’이란 용어 대신 ‘독감’으로 포장되어 전국에 또다시 경계령을 내렸지만 민심이 급격히 분노하자 김정은은 자신에게 향한 북한인민들의 원성을 대한민국으로, 그것도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에 전가했다”며 “김여정은 그것도 모자라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박멸하라며 남한의 극좌 종북들에게 지령을 내렸고 8월 15일 광화문에서 백주대낮에 이하근이라는 괴한이 쇠파이프로 박상학 대표를 테러하는 야만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지난달 김정은이 주재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한이 보낸 대북전단이 북한 코로나19 유입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이미 여러 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 있지만 대응도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15일 광복절 집회에서 괴한에 의해 기습 테러를 당했다. 50대 중반의 남성이 박 대표의 머리 뒤를 쇠파이프로 내리쳤으나, 팔을 올려 막은 덕분에 골절상에 그쳤다. 북한인권단체들은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건을 김정은과 김여정의 사주로 일어난 테러로 규정했다. 이날 박 대표는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때 김여정이 저를 ‘짐승만도 못한 인간쓰레기’라며 ‘자유북한운동연합을 박멸하라’고 했는데 그 지령에 따른 테러”라고 주장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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