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재출범을 위한 당 전국위원회 소집날인 5일, 기존 비대위원들이 총사퇴 절차를 밝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기존 비대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서 사퇴서를 작성했는 소식을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박정하 대변인에 따르면 당대표 권한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현재 상황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기존 비대위를 해체하고 새로운 비대위 출범에 나서게 된다. 같은날 오전 전국위원회가 소집돼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상 요건인 '비상상황(제96조)'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명문화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의결처리했다.
이준석 전 당대표의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함에 따라 기존 비대위 출범에 제동이 걸렸고, 그에 따라 상임전국위원회과 전국위가 연달아 열리며 법원이 지적한 '비상 상황'에 대한 해석 요건을 구체적으로 최고위원 4인 사퇴의 경우를 비상상황으로 명시하게 된다.
이같은 절차를 5일에서야 완료함으로써 국민의힘은 새로운 비대위 출범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된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
이에 박정하 대변인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오후에 있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비상 상황임을 유권해석을 받고, 3일 후인 8일 비대위 체제와 비대위원장 의결 과정을 거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운 비대위 구성은 알 수 없다"라며 "신임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게 될 것인지, 비대위원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지금 결정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비대위원장 발표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목요일(8일) 늦게나 또는 금요일(9일)"이라고 답변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