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재출범을 목표로 전국위원회가 열린 5일, 당 비대위 출범시 사퇴 가능성을 예고했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에 포함될 것이란 여지가 담긴 발언을 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 중 '당 비대위가 재출범하면 기존 비대위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건 비대위원장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존에 출범했던 주호영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포함됐었다. 원내대표직을 사퇴하지 않았기에 포함된 것인데, 이번에 당 비대위가 재출범할 경우 사퇴여부는 비대위원장 의중에 달렸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미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비대위회의에 참석해 "저의 사퇴설과 관련해 당 원내대표로서 새 비대위를 구성한 이후 제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준석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이후 혼란에 빠진 당의 비대위 재출범을 완료시키면 그때가서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 만큼 당시 당장 사퇴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였음을 알 수 있다.
당시 권성동 원내대표는 "다수 뜻에 따라 (의원총회)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승복하는 것이 조직 혹은 단체 구성원이 취해야 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즉, 의총 결과에 따라 권성동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겠다는 결과가 나오게 될 경우 그가 다시 비대위원으로 들어가게 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읽혀진다.
그의 "제 거취는 제가 스스로 결정하겠다"라는 발언과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지만, 그는 5일 전국위 개최날 기자들에게 "(기존 비대위원 거취는)비대위원장 권한이다"라고 말한다. 앞서 밝힌 의견과 조금 다른 뜻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출근길 기자들의 '오늘(5일)비대위원장 이야기는 안하느냐'라는 질문에 "없다"라며 "목요일(8일) 늦게나 금요일(9일)"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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